오는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한미 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통화정책,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등 4대 분야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나, 최종 타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내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협상 기간 연장을 추진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당선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관세 패키지 딜’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면 돌파를 시사했다.이 후보는 최근 외교안보보좌관으로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선임, 관세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 보좌관은 최근 방미 일정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협상 연장 필요성과 관세 부담 완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LNG와 조선업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패키지안을 준비 중이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대미 외교 노선을 계승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협상을 주도한 인사들을 중용하며 연속성을 강조하고, 협상 틀을 크게 변경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한 달 내 정상회담 개최와 관세 합의 도출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처럼 관세 협상 장기화가 불가피해지면서 국내 수출 전선에도 이상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25%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4월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했으며, 5월 1~10일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30.4% 급감했다.
IBK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상호관세를 25% 부과할 경우 국내 대미 수출이 최대 12.8%, 전체 수출은 4.6%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수출은 1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간 수출액 기준 314억 달러 감소에 해당한다.
IBK 장한익 연구위원은 “단기 조정기간을 거쳐 안정될 수 있으나,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으로 압박 전략을 지속할 경우 충격은 더 크고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외화 유동성 관리와 맞춤형 협상 전략 고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관세협상, 이재명 ‘신중론’ vs 김문수 ‘정상회담’…엇갈린 전략에 우려 - 스페셜경제
오는 7월 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한미 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통화정책,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등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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