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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선 복귀한 오너들…식품·외식업계, 위기 속 반전 노린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6. 9. 09:32
지앤푸드·사조산업·신세계L&B 등 실적 부진에 전직 대표·오너 복귀…수익성 회복과 체질 개선에 속도

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앞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식품·외식업계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리더십 재편에 나서고 있다.

오너 혹은 과거 대표이사 출신 인물들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내실 강화와 위기 대응에 본격 착수한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는 올해 초 홍경호 회장이 5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며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마감하고 오너 중심 체제로 회귀한 배경에는, 고금리·고물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지앤푸드는 지난해 2,2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7.6%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60% 급증했다.

업계는 오너의 강력한 의사결정력과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홍 회장은 지앤푸드의 지분 66.86%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지분까지 포함하면 안정적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조그룹 역시 '창업 1세대' 주진우 회장이 21년 만에 사조산업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사조산업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9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내실이 악화된 상황이다. 원양어업 원가 부담, 환율 하락, 미끼값 급등 등 복합적 리스크가 영향을 미쳤다.

주 회장의 복귀는 경영 정상화뿐 아니라, 차세대 리더인 3세 주지홍 부회장과의 세대 교체 과정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업계는 이번 복귀를 통해 비용 절감과 사업구조 재편,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전방위적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주류 유통 계열사 신세계L&B도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라 마기환 대표가 복귀하며 경영 정상화에 착수했다. 마 대표는 과거 4,900원짜리 '도스코파스' 와인 등 히트 상품을 기획했던 인물로, 신사업 기획력과 실무 역량에서 기대를 모은다.

신세계L&B는 지난해 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고, 현재 오비맥주에 제주소주 매각을 추진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 대표는 핵심 사업 중심 자원 재배분과 비효율 자산 정리, 디지털 유통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시도할 계획이다.

 

 

 

 

 

경영 일선 복귀한 오너들…식품·외식업계, 위기 속 반전 노린다 - 스페셜경제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악화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식품·외식업계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리더십 재편에 나서고 있다.오너 혹은 과거 대표이사 출신 인물들이 경영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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