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우리은행에서 최근 10년간 발생한 횡령사고액이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로 나타났다. 반면, 환수율이 가장 낮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최근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최근 10년간 국내 은행별 임직원 횡령 사건 최대, 최다로 우리은행이 올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014년~2023년 국내 은행 17개 가운데 우리은행의 경우 772억7780만원의 횡령이 발생했다며 이날 이같이 밝혔다.
업체별 횡령액이 경남은행 611억8120만원, 하나은행 85억7520만원, 기업은행 34억920만원, 농협은행 32억3750만원 등이다.
횡령 임직원 수도 31명으로 우리은행이 업계 최다다. 이어 하나은행 29명, 농협은행, 국민은행 각각 23명, 신한은행 20명 등이다.
반면, 횡령액 환수율이 우리은행이 가장 낮다. 우리은행 환수액이 2014~2023년 12억9650만원(1.7%)이다. 이는 하나은행 63.1%, 기업은행 44.1%, 신한은행 42.3%, 국민은행 35.9%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전 지점장 H 씨가 “최근 100억원대를 횡령한 우리은행 경남 지역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A 대리의 연봉이 8000만원 선이다. 연말 성과급을 더하면 A 대리가 연간 받아가는 돈이 1억원을 상회한다”며 “돈을 다루는 직업상 상대적으로 고액을 받지만, 같은 이유로 횡령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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