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영업익·순익, 사상최고…영업이익률 15%육박 국내 사업 호조에 中 북경한미약품 실적 개선 겹쳐 주가, 강세…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웃었다. 서울 송파 한미약품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한미약품]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웃었다. 송영숙 회장은 코로나19 1년차인 2020년 중반 한미약품 회장에,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 각각 취임하면서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4909억원으로 전년(1조3315억원)보다 12% 늘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영업이익 역시 2207억원으로 39.6%(626억원) 급증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구현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1.9%에서 14.8%로 상승했다. 이는 송영숙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19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148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말한다.
한미약품의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62.7%(1016억원→1653억원) 크게 늘면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ROA, ROE는 각각 8.7%, 15%로 전년보다 3.4%포인트, 4.9%포인트 뛰었다. ROA, ROE는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국내 사업 호조에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개선에 따른 것으로 한미약품은 풀이했다.
이를 고려해 한미약품은 보통주에 500원, 모두 62억원을 배당한다. 한미사이언스 역시 주당 200원, 136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송영숙 회장 등 사주 일가가 92억원 가량을 가져간다.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지분 41.41%(520만2080주)를, 송영숙 회장 등 사주 일가가 한미사이언스 지분 56.64%(3962만3973주)를 각각 가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실적은 국내 사업 호조에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개선에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 경기 화성 연구센터. [사진=스페셜경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각각 오르고 있는 이유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주당 주가는 각각 지난해 12월 21일과 지난달 1일 3만6400원, 31만1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21일에는 각각 4만1400원, 33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한미약품도 수혜를 볼 것이다. 관련 제품인 로수젯의 올해 매출이 2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재무는 엇갈렸다. 지난해 유동비율이 103.7%로 전년보다 1.1%포인트 뛰었지만, 재계 권장치인 200% 이상 유지를 밑돌았다. 반면, 2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부채비율은 이 기간 90.7%에서 72.6%로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을,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각각 뜻한다.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장착…적재공간, 야외 활동에 딱 2000㏄ 휘발유 엔진, 150년 역사 대변…탁월한 성능 구현
일본의 미쓰비시는 2010년대 초 RVR을 앞세워 한국에 재진출했다. [사진=정수남기자]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 미쓰비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VR의 운전대를 잡았다.
RVR은 미쓰비시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11년 선보인 전략 차량이다. 종전 대우자동차판매가 미쓰비시 차량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판매한 바 있다.
RVR을 타고 서울양양고속국도를 최근 달렸다.
RVR은 대형 SUV 아웃랜더의 2400㏄와 3000㏄의 축소판이다. RVR이 최근 고유가와 함께 소형화 추세를 반영한 셈이다.
RVR은 매끈한 차체에 민첩한 주행 능력을 지녔으며 북미에서는 아웃랜더 스포츠, 유럽에서는 ASX라는 차명으로 인기다.
RVR은 2륜구동(WD)과 4WD이 있으며,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4WD다.
RVR의 외관은 후면에서 측면, 전면으로 이어지는 선을 통해 일체감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기자]
RVR 차체는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를 바탕으로 민첩함을 강조한 디자인을 지녔다.
차량 뒤쪽에서 두 가닥 선이 흘러와 전면에서 사다리꼴 은색 테두리를 만든다. 앞으로 튀어나온 이 은색 테두리 안에는 벌집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차량 번호판을 중심으로 나뉘면서 안정감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수퍼와이드 레인지 HID 헤드램프와 크롬 베젤 안개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RVR 외관은 물 흐르는 듯한 측면부 곡선을 타고 세련된 18인치 알루미늄 휠을 지나 크롬 몰딩 배기구로 멋을 낸 차량 후면부로 이어진다.
차량 뒤쪽도 빨간색 후미등과 유려한 곡선으로 마무리하면서 세련미를 완성한다.
RVR 실내는 편안함과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이로 인해 차량 내부는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기본 384ℓ 트렁크는 2열을 접을 경우 야외활동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짐을 실을 수 있다. [사진=정수남기자]
넓은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는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오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기능 등을 지닌 모니터가 각각 자리한다. 모니터 아래 3개의 조그셔틀로 돼 있는 냉온방 장치와 풍속, 풍향 버튼이 이색적이고 깔끔하다.
운전대는 가죽으로 감싸 손에 쏙 들어온다. 계기판은 rpm과 속도계가 원기둥 아래 깊숙하게 들어가면서 입체감을 살렸고, 그 사이에는 3.3인치 색채 액정표시장치(LCD) 하이 콘트라스트 미터 클러스터가 자리한다.
변속 상태와 주행거리, 연비, 외부 온도, 에코 주행 형태 등이 여기에 나온다. RVR은 엔진 온도와 주유 상태는 푸른색의 막대 그래프로 표시해, 입체적인 계기판을 완성하고 있다.
RVR의 실내는 은색과 크롬 도금으로 깔끔하게 처리했으며, 사용하지 않는 왼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발판이 바닥과 차이를 가지면서 운전 자세가 편안하다.
2000㏄ 휘발유 엔진은 강력하고 정교한 성능을 구현했다. [사진=정수남기자]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싼 기어봉 아래 2WD 4WD, 사륜락(Lock)을 선택할 수 있는 조그셔틀이 있고, 운전자가 바퀴 굴림방식을 선택하면 계기판 중앙에 자동차 그림이 뜨면서 굴림방식을 보여준다.
RVR의 시동을 걸자 직렬 4기통 2000㏄ 휘발유 엔진이 조용하게 움직인다.
이 엔진은 중저속 구간에서 경쾌한 응답성보다는 묵중한 세단 느낌의 가속력을 보였다. 오르막길에서는 rpm이 올라가면서 엔진음도 다소 커지는 게 거슬리기는 하지만, 순간 가속력은 스포츠 세단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RVR이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100㎞에 2000rpm을 찍었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1㎏·m을 지닌 이 엔진이 빠른 응답성을 가져서다.
RVR은 120㎞(2500rpm), 140㎞(3000rpm), 160㎞(3500rpm) 등을 규칙적인 가속력을 나타냈다.
RVR 실내는 단순성을 강조했다. [사진=정수남기자]
150년 역사의 미쓰비시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자, RVR이 가속을 하면 할수록 즉각적인 반응과 함께 고속으로 갈수록 속도 역시 가파르게 올리는 이유다.
무단 자동변속기(INVECS-III CVT)이 실린 RVR의 스포츠 주행 기능을 선택했다.
수동 변속기의 손맛이 다소 살아나면서, RVR은 급회전 구간에서도 우수한 핸들링과 코너링을 보였줬다. 차체가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고 운전자가 운전대를 꺾는 만큼만 반응한다는 의미다.
2WD로 달리자, RVR이 경쾌한 주행성을 나타냈다. 반면, 4WD 주행은 차량의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극대화한다.
다만, RVR은 2WD나 4WD 모두 오프로드니 산길에서도 탁월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RVR의 서스펜션은 거친 노면 위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방식으로 각각 이뤄졌다. 온오프 다 같이 승차감이 탁월한 배경이다. 개조한 쇽업소버와 스태빌라이저 등도 이 같은 승차감에 이바지한다.
사진9=계기판은 시인성을 극대화했으며, 입체적이다. [사진=정수남기자]
RVR은 최근 완성차 추세를 반영해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지녔다. 지붕은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대형 선루프를 탑재해 실내 개방감이 탁월하다. 2열은 야외 활동이 많은 최근 운전자를 고려해 6대4로 혹은 전체를 접을 수 있어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자가 스키 쓰루를 작동하면 2열의 한쪽 좌석은 접히지 않는다. 기본 384ℓ 트렁크에는 비상 삼각대와 스페어타이어가 들어 있다. 사이드미러는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만 접을 수 있다.
RVR의 안전 사양도 만만치 않다. 이 차량에 장착된 스테빌리티 컨트롤 시스템은 차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바퀴의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동시에 엔진 출력을 제한하고, 필요하면 바퀴의 제동력을 조절한다. 이 시스템은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구동력을 적절하게 분배,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1조9천억원 육박…4년 연속 최고 기록 수익도 두자릿수 증가…관계사 호조덕 주가, 강세…“목표주가 9만5천원” 제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2021년 취임 이후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또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서울 한강대로 사옥. [사진=스페셜경제, 유한양행]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2021년 취임 이후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또 달성하는 등 선전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8590억원으로 전년(1조7758억원)보다 4.7% 늘었다.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매출과 함께 라이선스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유한양행 설명이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2020년(1조6199억원)부터 4년 연속 사상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57.8%(360억원→568억원)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2%에서 3.1%로 증가했다. 이는 조욱제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20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31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말한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47.9%(906억원→1340억원) 크게 늘면서,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승했다. 유한양행의 지난헤 ROA와 ROE는 각각 4.8%, 6.4%로 전년보다 1.1%포인트, 1.9%포인트 뛰었다.
유한양행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수익 증가 덕이라고 풀이했다.
이를 고려해 유한양행은 보통주에 450원, 우선주에 460원 등, 모두 321억원을 배당한다. 이중 사회공헌 재단인 유한재단(보통주 1208만4531주, 지분율 15,77%) 54억4000만원을 가져간다. 조욱제 대표도 2500만원(5만5400주, 0.07%)을 챙긴다.
유한양행은 유한재단을 통한 꾸준한 사회공헌으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올랐다. [사진=스페셜경제]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의 주가가 강세다.
유한양행의 주당 주가는 2월 1일 5만7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달 11일에는 8만400원으로 이 기간 최고를 찍었다. 21일 종가는 7만6300원이다.
유한양행의 재무가 탄탄한 점도 이 같은 강세를 이끌고 있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유동비율이 215.4%, 부채비율이 33.9%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은 200% 이상을,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뜻하는 부채비율은 200% 이하 유지를 재계는 각각 권장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전망한다. 올해부터 풍부한 현금 유입으로 인수합병(M&A) 등의 현금 활용 선순환을 예상한다”며 유한양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각각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