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부동산에 치우친 부분은 좀 줄이고 기업금융(IB), 특히 모험자본 쪽에서 역할을 더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감독 규정이나 체계를 개선해야 되겠다 이런 방향을 갖고 검토하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말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전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 '종투사가 모험자본 공급이라든지 기업금융을 활성화할 수 있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내부통제 기준을 갖춘 주요 대형 증권회사를 종투사로 지정한 뒤 종투사는 지난해 10월까지 총자산 4.6배, 자기자본 3.5배 증가하는 동안 당기순이익은 110배 증가했다.
김 의원은 "이렇게 늘어난 건 좋은데 종투사 본연의 업무라고 할 수 있는 IB 기능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보면 2013년 6%에 불과했던 게 2022년 28%까지 늘었다가 다시 반토막으로 주저앉아 올해 6월 현재 14% 수준"이라며 "2022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가 82조원인 데 반해 모험 자본 공급과 관련 주식 보유 규모는 9조8000억원으로 전체 종투사 자산 규모 중 2.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가 그러면서 "종투사 기업 여신 중 57.4%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공급되고 있고, 32.6%는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돈이 흘러다니고 있다"며 "(위원장이 종투사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는데) 부동산 PF 리스크 등으로 인한 부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대책이 포함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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