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빙그레가 내년 지주회사(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빙그레)로 나누는 인적 분할을 한다. 이번 결정이 경영 승계를 위한 것인데, 김호연 회장의 장남 김동환 사장에 대한 논란이 지속하고 있고 빙그레 행보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지주회사 전환이 경영권 승계를 염두한 작업이다.
현재 빙그레의 지분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36.75%, 재단법인 김구 재단이 2.03%, 재단법인 현담문고가 0.1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빙그레 주식 1.99%를 보유한 3대 주주인 물류회사 제때의 지분 33.34%를 김동환 사장이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한 김 사장은 구매와 마케팅 부문에 이어 경영기획·마케팅본부 등에서 일했다. 그가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빙그레가 경영 승계를 가속화했다.
일각에서는 빙그레가 인적 분할 후 제때와 지주회사를 통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제때와 빙그레 지주회사가 합병할 경우 지분변동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 사장의 도덕성이다.
김 사장은 올해 중반 음주 폭행 혐의로 기소돼 현재까지도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사장에게 벌금형을 선고한 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4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김 사장에 대해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김 사장이 6월 17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한 채 소란을 피우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7일 김 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최근에는 차남 김동만 본부장이 몸담고 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연이은 비속어 마케팅 논란도 불거졌다.
상표를 출원한 시밤바와 스타빙스 제품명에 욕설을 연상하거나 타 유명 브랜드와 유사성으로 대표가 갈렸다.
인수 첫 해 20억원 가까운 적자를 낸 해태아이스크림을 1년 만에 흑자전환한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사주 3세인 김 본부장이 마케팅을 전적으로 주도했지만, 대표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게다가 공정위가 10월부터 김 회장이 자녀가 소유한 물류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하고 있다.
자회사인 해태 아이스크림이 부라보콘과 종이 등 생산을 맡은 협력업체 동산산업과 거래를 끊고 빙그레 물류 계열사 제때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 때문이다.
공정위 대구사무소가 이와 별개로 해태 아이스크림이 기존 협력업체와 거래를 끊고 제때와 거래를 맺는 과정에서 하도급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가 이에 대해 "현시점에서 현물출자 유상증자 규모, 구체적인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5월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공시에 나온 내용 외에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빙그레 인적 분할, 2세 승계 위한 꼼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빙그레가 내년 지주회사(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빙그레)로 나누는 인적 분할을 한다. 이번 결정이 경영 승계를 위한 것인데, 김호연 회장의 장남 김동환 사장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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