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고 있다.
두산이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이익 극대화에 나서서다. 여기에 BG 사업부문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혜를 입으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나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이 전거래일보다 0.68%(2000원) 오른 29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두산이 전날 장중 3% 넘게 오르며 3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두산의 주가는 올해 초보다 3배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해 8월보다는 2배 넘게 올랐다.
두산이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두산퓨얼셀, 두산로보틱스 등 총 22개 계열사를 둔 지주사로, 지난해 두산밥캣의 두산로보틱스 흡수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주가가 24만원까지 급등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의 제동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두산은 합병 비율을 조정한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사업구조 개편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나,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자회사 주가 하락의 여파로 계획이 무산했다.
반면, 두산이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한 가운데, 자사주 제도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는 강한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가 상장법인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해 추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지난달 3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상장사는 발행주식총수의 5% 이상 자사주를 보유할 경우, 자사주 보유 목적과 향후 처리 계획(소각·추가취득 등)을 공시해야 한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설명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두산이 자사주를 18.2% 보유하고 있어, 일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이 "개선한 자사주 제도는 자사주가 지배주주의 지배력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어, 두산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박적층판을 생산하는 두산 전자BG 사업부분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 같은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두산이 지난달부터 북미 고객사향 동박적층판(CCL) 양산을 시작했다.
두산의 전자BG가 전자제품의 핵심 부품인 PCB(인쇄회로기판)에 쓰이는 CCL을 생산하고 있으며, 반도체용 PKG(Package) CCL, 통신장비용 NWB(Network Board) CCL, 스마트폰용 FCCL(Flexible CCL) 등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이 "두산은 자체 AI 칩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자BG 사업이 빅테크향 제품 중 한 곳과 퀄리티 테스트를 진행하며, 테스트 통과 시 올해부터 본격적인 발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號 두산, 연일 상한가 경신…왜?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이 연일 상한가를 경신하고 있다.두산이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사주 소각 등 주주이익 극대화에 나서서다. 여기에 BG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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