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부서 직원 수십명 대상…노조 강력 반발 “경영진 실책, 직원에 전가”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택진 NC소프트 대표이사가 경영능력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따른 것으로, 직원 구조조정을 통해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 당기순이익 2139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1%(7920억원), 75%(4217억원), 51%(2221억원) 급감한 수준이다.
이에 따른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21.7%에서 7.7%로 급락했다. 이는 김택진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전년 217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77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하는 이유다.
이를 고려해 김택진 대표가 일부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최근 통보했다.
NC소프트가 지난해 5023명(비정규직 포함)의 급료로 5385억9000만원을 지출해서다. 지난해 급료가 전년 영업이익(5590억원)을 육박하는 것인데, 이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료가 1억700만원이다.
이를 고려해 엔씨소프트가 비개발, 지원 부서 등에서 일하는 직원에게 개별적으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번 권고사직 대상자만 최소 수십 명 규모라는 게 노조 측 집계다.
이에 대해 NC소프트 노동조합이 “직원과의 소통이 먼저다. 당장 권고사직을 멈춰달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가 “경영진이 한결같이 시장 변화로 힘들고 업계 전반이 어렵다고만 하지, 자아 성찰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회사는 직원을 수술대 위로 올리고 있지만, 우리는 어떤 설명도 들은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종 업계 동일 규모 대비 몇 배나 많은 임원, 직원과의 연봉 격차 1위로 자주 기사가 나오는 김택진 대표, 김택진 대표의 보상을 지금까지 결정한 박병무 대표가 성과만큼 보상받고 있는 게 맞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김택진 대표의 지난해 급료가 72억4600만원(상여금 포함)이며, 김택진 대표 등 7명의 등기임원이 지난해 평균 11억3200만원, 모두 79억2100만원을 급료 등으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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