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 실패했다. 롯데그룹이 현지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타운 테마파크를 매각해서다.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 실패했다. 롯데그룹이 현지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타운 테마파크를 매각해서다. 국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2017년 중국의 대(對)한 경제 제재를 시행한 지 8년 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산유한회사(홍콩롯데)가 보유한 롯데영광지산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심양시 황고구 재정국의 자회사인 심양황고성신발전치업유한회사에 최근 양도했다.

매각가가 23억8000만 위안(4503억원) 수준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의 경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이는 롯데가 2008년부터 축구장 면적의 23배(16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축면적 145만㎡ 규모로 주거, 쇼핑,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가 애초 2019년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우리 정부가 2016년 7월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이듬해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롯데가 해당 프로젝트가 추진을 중단했다. 쇼핑몰과 테마파크, 사무실, 호텔 등을 짓는 2기 사업을 현재까지 멈춘 것이다.

2019년 4월 선양시가 공사 개재를 허가했지만, 롯데가 공사를 재개하지 못했으며, 경영이 악화한 선양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 시네마 등도 모두 문을 닫았다.

현지에 남은 롯데 사업이 청두 프로젝트뿐이다. 이는 청두 반성강 지역 부지 2만3678평을 매입해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롯데가 2009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다.

롯데가 해당 프로젝트 역시 사드 보복의 여파로 경영이 악화하자 매각을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청두점과 개발사업 주체인 청두 현지법인 등을 매각하면, 롯데가 중국 유통 식품 부문을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가 이와 관련,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현지에 진출한 많은 국적 기업이 철수하고 신시장으로 부상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 둥지를 틀었다”면서도 “국내 주요 기업이 사주 중심의 경영 체제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사주가 투자 등 회사의 중요 사안을 결결정하고 있어, 사주의 경영능력과 감각에 따라 기업이 흥망한다“고 지적했다.

경영권 다툼에서 2017년 승리한 신동빈 회장이 같은 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현재 롯데가 98개 계열사에 공정자산 129조6570억원으로 포스코에 밀려 재계 5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 경영능력·감각 ‘0’… 中서 완전 실패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신동빈 회장이 중국에서 실패했다. 롯데그룹이 현지 랴오닝성 선양의 롯데타운 테마파크를 매각해서다. 국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2017년 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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