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상 최고 판매…매출, 1조원 시대 개막
수익, 주춤…영업익, 30%급감한 53억원 그쳐
순익, 158% 늘어…법인세, 82% 감소서 기인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판매에 따른 최고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급감하면서 영업 출신의 한계를 또 드러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11억원으로 전년(7688억원)보다 3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볼보코리아 판매가 17.9%(1만4431대→1만7018) 급증하면서, 역시 1988년(47대 판매) 한국 진출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차량을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다만,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3억원으로 전년보다 30.3%(23억원) 급감했다. 이에 따른 볼보코리아의 영업이익률 역시 이 기간 1%에서 0.5%로 반토막이 났다. 이는 이윤모 사장이 1000원치를 팔아 전년 10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5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을 뜻하는 이유다.
이윤모 사장의 2022년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59.6%(112억원) 급감하면서,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1.5%포인트 추락했다.
이 같은 추락은 이윤모 사장이 자동차 영업으로 경영을 시작해서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그는 1994년 대우자동차(현 GM 한국사업장) 경영기획실을 통해 자동차 업계와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수출 업무를 담당했다. 이어 이윤모 사장이 2002년 BMW그룹코리아에 합류해 영업 상무와 사후서비스 상무 등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그는 2014년 중반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으로 자리했다.
이윤모 사장이 영업 출신이라, 볼보코리아의 판매가 탁월하다. 취임 첫해 2976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까지 매년 사상 최고 판매를 달성했다. 한국 진출 31년만인 2019년에는 1만대 판매(1만570대)를 돌파하기도 했으며, 이윤모 사장이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판매 1만대 이상을 보이면서 영업인의 진면목을 보였다는 게 업계 한 관계자 설명이다.
이 같은 일천한 경영 경험으로 이윤모 사장이 지난해 차입경영으로 버텼다. 전년대비 지난해 유동부채가 16.5%(963억원→1122억원), 총부채가 17.2%(1876억원→2199억원) 각각 급증한 것이다.
볼보코리아의 같은 기간 자본이 27.6%(232억원→296억원)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808.6%에서 742.9%로 하락했으나, 볼보코리아의 재무가 여전히 불안정하다.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증권가가 권장하고 있어서다.
기업의 지급능력인 유동비율도 불안하다.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유동비율이 175.8%로 전년(174.9%) 수준을 보였지만, 여전히 증권가 권장치인 200% 이상을 밑돌고 있다.
반면,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158.3%(24억원→62억원) 늘었다. 이 기간 법인세가 82.1%(28억원→5억원) 급감해서다.
이로 인해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2.5%, 20.9%로 전년보다 1.4%포인트, 10.6%포인트 상승했다. ROA, ROE가 영업이익률과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다.
이 같은 순익으로 이윤모 사장이 30억원을 배당하고, 모기업의 비위를 맞춘다. 스웨덴 볼보자동차가 볼보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볼보자동차의 모기업이 중국 지리홀딩그룹이다.
이번 배당으로 볼보코리아의 지난해 말 현재 이익잉여금이 274억원으로 전년(296억원)보다 7.4%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가 이와 관련, “수입차 업체의 경우 물류비 등으로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아, 판매가 늘어도 수익이 떨어지는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볼보코리아의 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보다 13%(778억원→879억원) 급증했으며, 이중 급여가 23.4%(47억원→58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무상보중비용 역시 28.1%(285억원→365억원) 늘어,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사장 “빛 좋은 개살구”…영업 출신 한계 ‘또’ 드러내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사상 최고 판매에 따른 최고 매출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급감하면서 영업 출신의 한계를 또 드러냈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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