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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홈플러스 기업회생 관련 신영증권·신용평가사 조사 착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14. 16:13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13일 신영증권과 주요 신용평가사 두 곳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열린 ‘기업·주주 상생 거버넌스 구축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자단기채 발행 및 세일즈 앤 리스백(Sales & Lease Back)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해야 할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즉각 관련 기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인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ABSTB) 인수를 담당했던 증권사다.

신영증권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스와이플러스제일차와 에스와이플러스제이차를 설립해 카드사로부터 매입한 홈플러스 카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STB를 발행했으며, 이를 하나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이 인수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ABSTB의 원리금 상환이 중단된 상태이며, 총 4019억 원 규모의 ABSTB 중 상당 금액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은 또한 지난달 28일 홈플러스의 CP 및 전단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대한 검사도 진행한다. 금감원은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조정 및 통보 절차를 점검하며,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강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직전인 지난달 25일까지도 CP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CP를 지속적으로 발행했다면, 이는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도덕적 해이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현재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개시 이후 CP와 전단채 신용등급은 ‘D’까지 하락해 사실상 무가치한 상태가 됐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CP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해당 금융기관들은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MBK파트너스 측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부득이하게 지난 4일 새벽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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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금융감독원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13일 신영증권과 주요 신용평가사 두 곳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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