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적발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면서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자금 유입이 활발해질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상승한 2643.13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초래하고 불공정 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 여부가 주가 상승이나 하락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매도 금지가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은 지난해 증시 흐름에서 이미 확인됐다”며 “결국 주가를 움직이는 것은 기업 정보와 투자자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공매도 금지 이후 재개 사례를 보면, 단기적 지수 하락이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공매도 금지 후 재개됐던 시기에도 외국인은 단기 조정 후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09년 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은 석 달간 약 10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2011년에도 6조7000억원의 순매수가 있었다. 이는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 자금 유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로 분석된다.
특히 공매도 재개로 인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지며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SCI는 공매도 금지 정책이 외국인의 투자 접근성을 제한한다고 지적해온 만큼, 공매도 재개는 한국 증시의 선진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공매도의 순기능을 강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황 연구위원은 “공매도 전면 재개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 앞둔 증시, 외국인 자금 기대감 속 개인투자자 불안 고조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적발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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