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소형 아니면 대형”…국내 車시장, 소비 양극화 뚜렷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12. 09:54
EV3·신형 팰리세이드, 신차 효과로 판매 견인
4월 소형·대형차 판매 50% 이상↑…중형차는 정체

기아 EV3. [사진=현대차그룹]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산층 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극단의 소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담을 줄인 소형차와 고급 사양을 탑재한 대형차가 동시에 판매 호조를 보이며,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양극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소형차와 대형차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0.7%, 48.6% 증가했다.

반면 중형차 등 중간 가격대 차량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간 가격대 차량 구매가 위축되고, 뚜렷한 선택 기준을 지닌 소비자들만 남게 된 현상”으로 분석한다.

즉, 비용 절감을 우선시한 ‘가성비형’ 소비자들은 소형차를 택하고, 프리미엄과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고가의 대형차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신차 판매에서도 확인된다.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3'는 지난 4월 한 달간 3,388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34% 증가한 수치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용 전기차’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한편, 현대자동차가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4월 한 달간 5,0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3.1% 급증했다. 강력한 상품성과 디자인 개선을 통해 대형 SUV 수요를 다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극단의 가격대에 위치한 소형차와 대형차의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양극화 소비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소형 아니면 대형”…국내 車시장, 소비 양극화 뚜렷 - 스페셜경제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산층 소비가 위축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극단의 소비’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부담을 줄인 소형차와 고급 사양을 탑재한 대형차가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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