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램 가격 상승 본격화…삼성·SK하이닉스 실적 회복 기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13. 09:28
삼성·SK하이닉스, D램 매출 비중 70% 이상
HBM 실적 분수령…삼성, HBM3E 납품 재개 주력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공장(오른쪽). [사진=스페셜경제]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며 장기 침체를 딛고 업황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범용 D램 가격 인상에 동참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달부터 ‘관세 할증’을 명분으로 D램 가격 인상에 나섰고,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가격 조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함께 재고 비축 수요가 맞물리며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장기 침체를 겪었던 구형 D램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추진 중인 ‘이구환신(以舊換新)’ 보조금 정책이 중국 PC·모바일 업체의 수요를 견인한 것도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공급사들은 구형 제품에 대한 감산 기조를 유지하며 가격 인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반면 최신 고부가가치 제품인 DDR5 등은 여전히 중장기 납품 계약이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주문 취소나 납품량 조정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의 메모리 사업에서 D램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각각 70~80%에 달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분기 범용 D램 출하 확대가 실적 상승세를 더욱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범용 D램 업황 개선이 긍정적이지만, 실적 반등의 관건은 여전히 HBM3E 제품의 납품 여부에 달렸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제품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내 엔비디아 공급망에 재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D램 가격 상승 본격화…삼성·SK하이닉스 실적 회복 기대 - 스페셜경제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며 장기 침체를 딛고 업황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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