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김동선, 한화 유통·서비스 신사업 이끈다…파이브가이즈·아워홈 이어 푸드테크 본격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19. 09:07
F&B·로봇·급식까지 전방위 확장
형들보다 빠른 승진 속도에 삼형제 경영 구도 뚜렷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그룹 내 유통·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유치를 이끌며 경영 능력을 입증한 데 이어, 최근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까지 주도하며 푸드테크 기반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모멘텀 등 6개 계열사에서 ‘미래비전총괄’ 직책을 맡고 있으며, 한화 건설부문에서는 해외사업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유통, 식음료, 로봇, 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략을 조율하며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특히 눈에 띄는 행보는 외식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 분야다. 김 부사장은 2021년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그룹장을 맡으며 외식 사업 전반에 관여해 왔다. 이후 2022년 미국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론칭을 성공시킨 데 이어, 로봇 자동화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인수로 식품 자동화 기반을 강화했다.

푸드테크의 확장 전략은 최근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로 정점을 찍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8695억 원을 투입해 아워홈 지분 58.62%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과거 30년간 급식 사업을 운영했던 한화가 이번 인수를 통해 다시 단체급식 시장에 복귀한 동시에, 로봇 기술을 접목한 급식 자동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예고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 부사장은 “푸드테크는 노동집약적 산업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핵심 기술이며, 고객 만족과 사회 문제 해결을 동시에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로 한화로보틱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식음료 자동화 솔루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신사업 확대에 발맞춰 김 부사장은 F&B 전문가인 차승희 상무를 브랜드 전략 책임자로 영입하며 외식 브랜드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인 배러스쿱크리머리를 통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론칭도 준비 중이다.

김 부사장의 빠른 성장은 형들과의 비교에서도 드러난다. 파이브가이즈 유치 성과를 바탕으로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2년 반 만에 초고속 승진을 이뤄냈다. 이는 장남 김동관 부회장, 차남 김동원 사장이 각각 5년이 걸린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한화그룹 내부에서는 삼형제 경영 구도가 점차 확고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 금융은 김동원 사장, 유통·서비스는 김동선 부사장이 맡아 각자의 주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김 부사장은 최근 개인 SNS 채널과 개인 외식 브랜드 운영을 중단하며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일식당 ‘스가모토’는 지난해 7월 사업권을 정리했고, 개인 SNS 채널도 최근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화 측 관계자는 “신사업이 본격 확장되는 시점에서 사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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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그룹 내 유통·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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