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환 거래, 02시까지…“변동성 커져” 對 “환율 차이 줄 것” 팽팽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4. 7. 3. 09:47

[사진=하나은행]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외환 당국이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02시까지로 연장한다. 외환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 당국이 전날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 거래 마감 시간을 기존 15시 30분에서 익일 02시까지로 했다.

이는 영국 런던 금융시장 거래 시간을 포괄하는 것으로,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주 거래 시간에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국내 투자자 역시 야간에 미국 주식과 채권을 거래하는 등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할 때도 임시 환율이 아닌 시장 환율로 환전 가능하다.

외환 당국이 이에 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의 역내 흡수를 기대하고 있다. NDF가 계약 환율과 만기 시점의 현물환율(지정 환율)간 차액만큼만 원화가 아닌 달러화로 결제하는 선물환으로 시장이 불안할 때 원화의 투기적 경로다.

아울러 초기 변동성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 기존에는 15시 30분에 장을 종료하고, 익일 09시에 외환시장이 개장하면서, 그 사이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 등이 모두 시장에 반영하면서 종가와 시초가 차이가 컸다.

다만, 새벽 시간대 거래량이 많지 않으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금융권이 제기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이 “통상 미국 경제 지표가 우리나라 시간대로는 밤에 나오는데, 새벽에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적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프랑스 총선과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등이 원달러 변동성을 키울 것이다. 국내 외환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늘어난 것도 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재료”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은행 관계자가 “개장 시간 연장 자체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15시 30분에 끝나는 것보다 새벽 2시에 장을 마치면 다음 장에 시작하는 환율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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