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서 거래 급증…지난해 판매, 5년 전보다 7배 ↑ BMW·벤츠 등에 이어 3위…같은기간 신차 판매 106%↑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와 중고차 판매에서 1위인 G80.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차로 이름난 제네시스가 중고자동차 시장에서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의 중고차와 경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로 2015년 말 정의선 회장이 기존 고급 차량 제네시스와 에쿠스를 통합해 만들었다. 이후 제네시스는 일본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독일 벤츠의 마이바흐, BMW의 M, 미국 포드의 링컨 등 고급 차량과 경쟁했다.
중고자동차 거래 업체 엔카닷컴(대표 김상범)이 최근 5년간 제네시스의 중고차 거래가 대폭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제네시스가 지난해 엔카에서 모두 5만2000대가 팔려, 2018년보다 판매가 7배 증가했다고 엔카닷컴이 설명했다.
이는 수입차 중고차 메르세데스 벤츠, BMW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제네시스 인기 중고차는 신차와 마찬가지로 G80이다. 엔카에서 이전 세대인 G80과 최신인 G80(RG3)이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해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G70과 세단 EQ9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 중고차 거래 추이. [사진=엔카닷컴]
신차의 경우 지난해 제네시스 내수가 12만6567대로 2018년(6만1345대)보다 106.3% 크게 늘었다. 2018년에는 G80, 70, 90 등 세단만 있었지만, 이후 SUV GV 60-, 70, 80이 추가돼서다.
같은 기간 3종의 세단 판매는 2.1%(1310대) 줄었지만, 이 기간 G80 판매는 16.2%(3만7219대 →4만3236대) 급증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출범 9년째를 맞은 제네시스가 국내외 고급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질주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이 선호하는 출시 3~5년 사이의 제네시스 중고차가 상당해 올해도 제네시스 거래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22년 만에 단행한 정부의 부담금 정비와 관리체계 강화 방안이 불안정성이 여실한 상황에서 위축한 민생을 회복하고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개선책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정부가 전날 내놓은 부담금 정비와 관리체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28일 이같이 논평했다.
정부는 앞서 전력기금 부담금, 출국납부금,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담금 등 91개 부담금을 범정부 차원에서 전수조사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개선안을 마련했다.
중견련은 이번 조치가 국가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환경개선 부담금, 폐기물 처분 부담금, 특정 물질 제조·수입 부담금 등 필수적인 기업 경영 활동에 불필요하게 부과한 다양한 부담금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중견련은 이에 대해 기업 활력 제고에 필수인 제도의 투명성과 합리성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으며, 이번 완화가 유의미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견련은 “규제 혁파 등 규제 합리화에 기반을 둔 민간주도성장의 성공을 위해 정치권이 법·제도 전반의 개혁 작업에 지속해 박차를 가해 주길 바란다. 중견 기업계는 도전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부 창출의 핵심 주체로 충실하겠다”고 부연했다.
(오른쪽부터)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과잉 충성으로 사주 조정호 회장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사진=스패셜경제, 메리츠금융지주]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과잉 충성으로 사주 조정호 회장이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배당금이 급증하면서 배를 불려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보통주에 2360원, 모두 4483억3000만원을 결산배당한다.
이중 최대주주인 조정호 회장이 2306억8300만원을 가져간다. 조정호 회장이 메리츠금융의 보통주 9774만7034주(지분율 48.06%)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조정호 회장은 결산배당으로 2022년 101억5500만원(9671만4384주, 75.81%)을, 2021년 203억1000만원(9671만4384주, 72.17%)을 각각 받았다. 메리츠금융이 당시 각각 주당 105원(총127억2000만원), 210원(264억원)을 배당해서다.
조정호 회장의 배당금 수익이 1년 사이 2271.6% 급증한 셈이다.
이는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로 자리하면서 주력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을 메리츠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해서다.
이로 인해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결산배당 주당 6071원, 모두 6377억9000만원을 가져갔다. 메리츠금융이 메리츠화재 지분 100%(1억453만5112주)를 보유해서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2022년에는 배당하지 않았으며, 2021년 결산배당으로 620원(669억6000만원을 배당했다. 메리츠화재 배당이 2년 사이 952.5% 많이 증가한 것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497원(2949억8000만원)을, 중간배당으로 472원(2800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메리츠증권은 종전 중간배당을 하지 않았으며, 2022년에는 결산배당으로 100원(720억2000만원)을 배당했다. 메리츠 증권의 지난해 배당금 역시 전년보다 409.6% 급증했다.
메리츠증권의 최대주주도 메리츠금융지주로 지분 100%(5억9318만579주)를 가지고 있다.
김용범 부회장이 자사 교통정리를 주도하면서 사주의 배만 불렸다는 게 업계 일각의 지적이다. 김용범 부회장이 지난해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올랐다. 조정호 회장의 시가총액이 급증한 이유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배당을 결정하는 이사회가 사주와 우호 관계다. 현재 이사회를 견제할 방법이 없다. 소주주의 이사회 진출을 허용하고, 전체 주주의 50%의 동의를 얻는 주주 동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내 재계 30권 안에 있는든 H사 관계자는 “상장사는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 주주 이익 극대화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당 주가는 지난해 12월 27일 5만57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달 15일에는 8만8300원으로 기 기간 최고를 찍었다. 27일에는 8만1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가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주주환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며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전년대비 지난해 메리츠금융지주의 매출과 순이익이 12.9%(67조2183억원→58조5584억원), 0.4%(2조1333억원→2조1254억원)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2조9832억원→2조935억원) 늘었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 매출 역시 14.8%(12조8297억원→10조9335억원) 급감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83.4%(1조1607억원→2조1186억원), 84.3%(8548억원→1조5750억원)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의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16.8%(57조376억원→47조4483억원), 19.3%(1조925억원→8813억원), 28.8%(8281억원→5900억원)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