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손실 9조원…중간·결산배당으로 현금 8천256억원 풀어
이익잉여금 3조원 육박…주가 강세 “목표가 22만원” 제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SK하이닉스(대표이사 사장 곽노정)가 지난해 업황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주주 이익 극대화에 팔을 걷었다. 순손실로 돌아섰지만,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으로 8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푼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결산배당으로 보통주에 300원, 모두 2064억원을 배당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같은 수준으로 세 차례의 분기배당을 각각 실시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총 배당은 1200원, 8256억원이 됐다. 지난해 말 현재 SK하이닉스가 3조5915억원의 이익잉여금을 가지고 있어서 인데, 이번 배당금 등을 제하고도 SK하이닉스는 2조8981억원의 현금이 있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도 실적과 무관하게 배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해 배당금 가운데 1753억원을 SK스퀘어(1억4610만주, 지분율 20.07%)가 가져간다. SK스퀘어가 받는 배당금 가운데 SK스퀘어의 최대 주주인 SK주식회사가 527억원(30.06%)을, SK의 몫 가운데 93억원을 최태원 회장(17.73%)이 각각 챙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강세인 이유다. SK하이닉스의 주당 주가는 1월 17일 12만90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일에는 18만5500원으로 이 기간 최고를 찍었다.
SK하이닉스의 재무가 탄탄한 점도 이 같은 강세를 이끌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말 유동비율이 145%로 전년보다 0.2%, 같은 기간 부채비율이 87.5%로 23.4% 각각 상승했다.
이중 유동비율이 재계 권장치인 200% 이상을 밑돌지만, 부채비율이 역시 재계 권장치인 200% 이하를 충족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를, 유동비율은 기업의 지급능력을 각각 의미한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이와 관련, “SK하이닉스가 올해뿐 아니라 2025년까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가격 상승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연결기준 순손실이 9조1375억원으로 전년 흑자(2조2417억원)을 잇지 못하고 적자도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손실(7조7303)로 전년 영업이익(6조8094억원)을 지속하지 못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반도체를 만들어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26.6%(44조6216억원→32조7657억원)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약세와 가격 급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 결산] SK하이닉스, 적자에도 배당…주가 더 오른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SK하이닉스(대표이사 사장 곽노정)가 지난해 업황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주주 이익 극대화에 팔을 걷었다. 순손실로 돌아섰지만,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으로 8000억
www.speconomy.com
'클릭' 카테고리의 다른 글
DL이앤씨, 올해 실적 개선 탄력…주가 우상향 곡선 (0) | 2024.04.03 |
---|---|
대웅제약 주가, 저평가 상태…매수 호기 (0) | 2024.04.03 |
[2023년 결산] 오세철·정해린 삼성물산 사장 ‘선방’…이재용 회장 ‘방긋’ (1) | 2024.04.01 |
신세계 정용진, 회장 승진 ‘경영능력 개선’ 착수…주력 이마트, 직원 칼질 (0) | 2024.03.29 |
[2023년 결산]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과잉충성’(?)...사주 조정호 회장 ‘표정관리’ (0) | 2024.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