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3형제 가운에 첫째 김동관 부회장(한화)을 제외하고 동원 사장(한화생명), 동선 부사장(한화갤러리아 ) 등은 경영능력이 없습니다."
한화 한 임원의 말이다. 2010년대 후반 때다.
이는 실제 상황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이달 8일로 취임 1년을 맞았지만, 실적이 주춤해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이 2484억원으로 전년 동기(1691억원)보다 46.9% 늘었다.
다만, 한화갤러리아가 2분기에 4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3%(56억원→29억원)으로 93% 급감했다. 이로써 한화갤러리아의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3.3%에서 0.1%로 추락했다. 이는 김동선 부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1원의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능력의 다른 말이다.
롯데백화점을 주력으로 하는 업계 1위 롯데의 경우 이 기간 매출이 3.4%(7조1838억원→6조9411억원) 감소했지먼, 영업이익이 4.2%(1640억원→1709억원) 증가했다.
한화갤러리아의 2분가 순손실이 전년 17억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개선하면서, 전년 상반기 손실(20억원)을 극복하고, 올해 상반기 흑자(18억원)로 돌아섰다. 이 기간 법인세가 -8억원이라서다.
이를 고려할 경우 한화갤러리아의 3분기 누적 실적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김동선 부회장이 세를 빠르게 불리고 있다. 그가 2017년 폭행에 연루해 영국으로 도피성 외유를 떠난 이후,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경영에 복귀했다.
이후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사업부 프리미엄레저그룹 상무, 이듬해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각각 올랐고, 2023년 한화갤러리아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며 그가 한화의 유통·레저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김동선 부사장은 현재 6개 그룹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겸임하는 것이다.
이로써 한화가 동관 부회장(그룹 총괄, 에너지), 동원 사장(보험, 금융), 동선(유통, 레저) 등을 통해 3세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989년생인 김 부사장이 2014년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에 과장으로 입사한 이후 그룹 내에서 빠르게 자신의 영역을 형성했다는 게 재계 설명이다.
재계 한 관계자가 "김 부사장이 복귀 후 다양한 직책으로 대내외 활동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형들과 비교해 경영 참여가 늦어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가 "복귀 이후 내실이 없다. 경영 능력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뒤따르고 있어, 그룹 내 존재감이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한화갤러리아의 업계 점유율이 2021년 8.1%, 2022년 7.8%, 2023년 6.8%로 지속해 감소하고 있는 이유다. 한화갤러리아의 주력인 갤러리아 명품관 역시 지난해 점포별 거래액이 1조1406억원으로 전년(1조2260억원)보다 7% 하락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의 전체 백화점 점포 순위도 2022년 8위에서 지난해 11위로 추락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가 "미래비전 총괄로 김 부사장이 맡은 역할 자체가 신사업이다. 백화점은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본업이지만 김 부사장이 맡은 사업이 많다. 호텔리조트, 갤러리아백화점 유통부, 정밀기기, 모멘텀도 맡고 있다. 백화점 사업이 김 부사장의 본업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한편, 상반기 현재 한화갤러리아의 최대 주주가 지분율 36.31%(7039만7507주)를 가진 한화다. 김동선 부사장도 지분 2.32%(49만9860주)를 가지고 있다.
한화의 주요 주주가 김승연 회장(22.65%, 1697만7949주), 동관 부회장(4.91%, 368만3892주), 동원 사장(2.14%, 160만38922주), 동선 부사장(2.14%, 160만3892주) 등 사주가다. 사주가와 특수 관계인이 한화 지분 43.56%(3265만285주)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회장, 무능력 실제 상황 …세 확장 불구, 실적 추락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3형제 가운에 첫째 김동관 부회장(한화)을 제외하고 동원 사장(한화생명), 동선 부사장(한화갤러리아 ) 등은 경영능력이 없습니다.\"한화 한 임원의 말이다. 201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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