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배임과 횡령 등 금융사고가 지속하자, 은행권이 최근 수장을 잇달아 교체하고 있다.
25 금융권에 따르면 부당대출과 금융사고가 꾸준한 우리금융그룹이 주력인 우리은행장을 교체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정기 이사회를 통해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조병규 현 우리은행장의 연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조 행장은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우리은행의 금융사고도 4건이 나타나면서 사실상 연임이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지속하는 금융 사고에 내부통제 강화와 경영승계 등 지배구조 개선을 압박하고 있는 점도 연임에 걸림돌이다.
금융사 역시 지배구조 내부 규범에서 대표의 자격 요건으로 공익성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Sh수협은행의 경우 서 강신숙 전 은행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신학기 은행장이 취임했다. 강신숙 전 은행장이 재임 기간 한 직원이 수년간 고객 돈을 횡령하는 사고 발생해서다.
이를 고려할 경우 향후 은행장 인선에도 금융사고 여부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장의 경우 모두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난다.
NH농협은행이 올해 들어 100억원이 넘는 횡령과 배임 등 금융사고가 5건 발생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등 경영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KB국민은행도 올해 100억원 이상의 배임 등 4건의 사고가 나타났다.
반면,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최근 상대적으로 대형 사고가 적었고,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1년 연임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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