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트럼프, 보복 관세 경고… 뉴욕증시 급락하며 시장 불안 확산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14. 16:44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13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강경 발언으로 인해 급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EU산 주류에 20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7.36포인트(1.30%) 하락한 4만813.57에 마감했으며, S&P500지수는 77.78포인트(1.39%) 내린 5521.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44포인트(1.96%) 급락하며 1만7303.01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은 EU의 보복 관세 결정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으로 분석된다.

앞서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맞서 260억 유로(약 4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도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협의를 요청하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무역 규정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에서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관세 갈등이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몰려들었고, 이에 따라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은 온스당 2979.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해 기업들의 기대감이 크게 꺾였다"며 "투자자들이 금괴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CNBC는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이번 주 4.3%와 4.9%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우존스지수 역시 4.7% 하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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