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외인 매집, 삼성電에 이어 현대차로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25. 14:40

현대차그룹.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에 쏠렸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자동차주로 이동할 전망이다. 내달 2일 미국의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가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날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자동차 업종만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3%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현대차는 3.90%(8000원) 오른 21만3000원에, 기아는 3.34%(3200원) 상승한 9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도주인 반도체주를 대거 매집하던 외인들이 시선을 돌린 영향이다. 업황 조기 해빙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에 몰렸던 수급이 현대차로 옮겨진 셈이다.

실제 전날 현대차와 기아 매수 창구 상위에는 모건스탠리와 제이피모건 등 외국계 투자은행 등이 대거 자리했다. 반면에 지난주 내내 랠리를 펼쳤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과 업종 로테이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지난주 순매수 대부분(2조4000억원)을 반도체에 할당하면서 해당 업종의 주가 강세를 견인했지만, 이번주는 수급 로테이션(순환)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주로 관심이 이동한 것은 미국 관세 제외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2일 발효할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은 배제할 수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다.

증권가 역시 관세 리스크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던 자동차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업종 전반이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특히 현대차와 GM의 공동 생산 차종 발표와 기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 로보틱스 기술 발전, 일본 도요타와 협력 등 국내 자동차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호재들이 대거 대기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 시 미국 자동차업체의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에 자동차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세 우려가 사라지면 여러 상승 동력이 부각되면서 자동차 업종 전반의 주가가 2분기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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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에 쏠렸던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자동차주로 이동할 전망이다. 내달 2일 미국의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가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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