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후 매물 2,575건 감소…송파구 최대 감소폭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부동산 매물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 후 일주일 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27일 기준 강남3구와 용산구의 매물 수는 2만1886건으로, 토허제 재지정 직전인 20일(2만4461건)보다 2575건 감소했다.
특히 송파구의 매물 감소폭이 가장 커 6808건에서 5601건으로 17.8% 줄었으며, 서초구는 7447건에서 6616건으로 11.2%, 용산구는 1928건에서 1778건으로 7.8%, 강남구는 8463건에서 7891건으로 6.8% 감소했다.
특히, 기존 토허제 지역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보다 이번에 새로 구 단위로 포함된 지역의 매물 감소세가 더 두드러졌다. 송파구 가락동은 1206건에서 649건으로 무려 46.2% 줄었고, 서초구 우면동(-28.6%)과 양재동(-22.7%), 용산구 이촌동(-19.9%), 강남구 도곡동(-16.1%) 등에서도 감소세가 컸다.
가락동의 대표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는 매물 수가 686건에서 219건으로 68.1% 급감했다. 반면, 잠삼대청 중 잠실동은 16.7% 감소했으나 삼성동(-4.3%), 청담동(-3.2%), 대치동(-2.8%) 등은 한 자릿수대 감소에 그쳤다.
이번 매물 급감 현상은 토허제가 시작되기 전인 24일 이전에 막차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급증해 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토허제가 한시적으로 6개월간 시행됨에 따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며 관망세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이 줄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6054건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았으나, 3월 거래량은 4088건으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물 감소가 곧 집값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구 단위로 지정된 토허제는 특정 지역의 가격 키맞추기를 어렵게 해 가격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매물 감소량 자체보다 각 매물의 성격과 거래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3구·용산구 매물 급감…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부동산 매물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재지정 후 일주일 만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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