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현엔·SK에코, 수주 성적 ‘전무’… 경쟁력 약화 우려
삼성물산, 한남4구역 수주로 1위… 목표치 70% 조기 달성
10대 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11조 원 돌파… 전년 대비 184% 증가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경기 침체와 원자재 비용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수주고를 크게 늘린 반면, 몇몇 건설사들은 사실상 '제로' 실적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11조37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84% 증가했다. 건설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조정하며 선별적으로 입찰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돋보인 곳은 삼성물산이다. 총 사업비 약 1조6000억 원 규모의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 외에도 송파 대림가락, 송파 한양3차, 강서 방화6구역 등을 추가 확보하면서 1분기 수주액만 3조5560억 원에 달해 올해 목표치인 5조 원의 70%를 이미 채웠다.
GS건설 역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2조1949억 원의 실적을 기록, ‘2조 클럽’에 합류했다. 중화5구역, 수영1구역, 봉천14구역 등 주요 재개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따내며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각각 1조4000억 원대의 수주 실적을 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신용산북측 제1구역, 상계5구역, 부산 연산5구역에서 잇따라 성과를 냈으며,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광장동과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등에서 대형 사업을 따냈다. 현대건설도 연산5구역과 구운1구역 등으로 1조 원 이상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이다.
2분기 이후에는 한강변을 중심으로 주요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압구정2구역, 용산정비창, 성수1·2지구 등 초대형 사업지들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어, 건설사 간의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압구정2구역은 총 사업비 2조4000억 원 규모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의 재격돌이 예상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무리한 입찰 경쟁보다는 상징성과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지를 선별해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과도한 출혈을 피하면서도 전략적 접근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비사업 수주 실적 ‘양극화’… 상위권은 질주, 하위권은 정체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경기 침체와 원자재 비용 상승,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일부 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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