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대출 규제, 고금리, 정치적 불확실성 등 각종 변수에도 불구하고,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와 재건축 기대감이 맞물리며 고가 단지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서울에서 5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총 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건) 대비 2.2배 급증했다.
10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도 지난해 6건에서 올해 8건으로 증가했다.
50억원 이상 거래는 서초구 반포동(56건)과 강남구 압구정동(44건)에 집중됐다.
압구정 한양아파트 전용 208㎡는 지난 3일 85억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8억원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신현대 전용 182㎡ 역시 96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보다 21억원 뛰었다.
서울 고급 주거지의 평당 가격도 1억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지난 10년간(2014~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를 분석한 결과, 서초구의 3.3㎡당 평균 거래가격은 9,285만원으로, 2014년(3,003만원) 대비 209% 상승했다. 강남구는 9,145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강남 3구 평균은 8,251만원으로, 타 지역 평균(4,283만원)의 약 1.9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핵심지에 대한 희소성과 정비사업 기대, 자산가 중심의 수요 쏠림이 신고가 현상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와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자금 여유가 있는 수요층이 규제에서 자유로운 강남 재건축·신축 단지를 매입하며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강남·서초권 중심의 고가 단지는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신고가 행진’…정비사업 기대·자산 쏠림이 견인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대출 규제, 고금리, 정치적 불확실성 등 각종 변수에도 불구하고,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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