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지연율 0.6%p 하락…탑승객 순위는 LCC 3위로 밀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 이후 운항 감편과 정비 인력 확대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사고 당시 지적된 과도한 운항 스케줄과 정비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정비 지연율은 0.73%로, 지난해 같은 기간(1.33%)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정비 지연율은 정비 문제로 인한 항공기 운항 지연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항공사의 안전운항 역량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다.
정비 지연율의 하락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참사(사망자 179명)의 후속 조치로 분석된다.
당시 제주항공은 경쟁사 대비 과도한 항공기 가동률과 촘촘한 운항 일정이 문제로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총 1,878편의 운항을 감축했다. 올해 10월까지 편성된 스케줄에 따르면 월 평균 주당 운항 횟수는 746회로, 전년(770회) 대비 주 24회 줄어든 규모다. 다만 1분기 대비 감편 폭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 인력 확충도 병행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38명, 하반기 27명의 정비 직원을 추가 채용해 연말까지 정비 인력을 총 56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항공은 41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며, 항공기당 정비 인력은 평균 13.6명 수준이다. 이는 국토교통부 권고 기준인 12명을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이 같은 체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주항공의 여객 실적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티웨이항공이 361만9,227명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하며 저비용항공사(LCC) 1위에 올랐다. 진에어는 357만257명으로 2위, 제주항공은 352만8,589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항공정보포탈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항공사별 필요 정비인력 산정 방식이 연간 총 정비시간 기준으로 변경되면서 LCC 전반의 정비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말까지 170여 명, 진에어는 60여 명의 신규 정비 인력을 각각 채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사고 이후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일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장기적인 신뢰 회복을 위해선 추가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무안 참사 후 운항 감편·정비 인력 확대…안전 체질 개선 착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 이후 운항 감편과 정비 인력 확대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사고 당시 지적된 과도한 운항 스케
www.speconomy.com
'산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소서도 알뜰폰 유심 구매 가능…U+유모바일 유심 741개 매장 입점 (1) | 2025.04.21 |
---|---|
HDC현산,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파격 조건 제시… “이주비만 20억” (2) | 2025.04.18 |
강남권 고가 아파트 ‘신고가 행진’…정비사업 기대·자산 쏠림이 견인 (0) | 2025.04.18 |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에 노조 반발…“공적자금 동원 부적절” (1) | 2025.04.18 |
한국타이어, 대리점 영업정보 수집으로 공정위 제재…“우월적 지위 남용” (0) | 2025.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