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주완 사장 “기술보다 경험…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

서울대 특강서 “기술보다 중요한 건 고객 경험” 강조
‘스탠바이미’부터 ‘스마트 코티지’까지…경험 중심 사례 소개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24일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명에게 CEO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LG전자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기술 중심’의 기존 프레임을 넘어 ‘경험 중심’의 사고 전환을 주문했다.

조 사장은 지난 24일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재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특강에서 LG전자의 미래 비전과 고객경험 중심의 기술 혁신 방향을 공유하며 미래 엔지니어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조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뛰어난 기술과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경험’”이라며, “LG전자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넘어, 고객이 머무는 모든 공간에서 스마트 라이프 경험을 연결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고객경험 혁신 사례로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AI 가전과 냉난방 기술이 결합된 모듈형 주택 ‘스마트 코티지’ 등을 소개했다.

특히 스탠바이미에 대해 “제품 개발의 출발점은 고객의 생활 방식에서 비롯됐다”며, ‘기술’이 아닌 ‘고객의 원하는 삶의 방식’을 중심에 둔 접근법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만약 기술만 생각했다면 ‘침대 전용 TV’를 만들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은 ‘침대’가 아니라 ‘어디서든 원하는 자세로 TV를 보는 경험’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고객경험 중심의 철학은 조직 구조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LG전자는 1989년 설립된 고객연구소를 시작으로 고객경험 전문조직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며, 2022년 말에는 CEO 직속 ‘CX(Customer eXperience)센터’를 신설했다.

CX센터는 고객 여정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 수립과 상품·서비스 기획 등을 담당하며, 전사적인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조 사장은 특강 말미에서 미래 R&D 인재들에게 “깊게 보기, 넓게 보기, 멀리 보기, 설득하기” 등 사고력 확장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험 중심의 사고방식은 기술 혁신의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기술을 넘어선 공감과 상상력이 향후 R&D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2021년 취임 이후 글로벌 우수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직접 주관했으며, 이달 초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도 직접 참석해 이공계 인재들과의 교류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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