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텔레콤, 카카오 지분 매각으로 4천억 실탄 확보…“AI 공급자로 도약”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25. 16:19
카카오 지분 1081만 주 블록딜로 전량 처분…4132억 원 확보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확보한 4000억 원대 자금을 인공지능(AI)과 SK브로드밴드 관련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재무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5일 SK텔레콤은 공시를 통해 카카오 주식 1081만8510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전량 처분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약 4132억6708만 원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 매각의 목적을 “미래 성장 투자 재원 확보, 재무구조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정은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및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등 전략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태광산업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76%를 약 1조1459억 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식 취득은 오는 5월 14일로 예정돼 있다. 거래가 완료되면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지분율은 99.14%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AI 분야는 SK텔레콤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유영상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기술의 단순 소비자를 넘어 수익을 창출하는 공급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SK텔레콤의 AI 관련 누적 투자금은 6000억 원을 넘어섰고, R&D 인력도 1200명 이상으로 확대됐다.

자체 AI 에이전트 ‘에이닷’은 가입자 수 900만 명을 기록 중이며, 구독형 플랫폼 ‘T우주’ 역시 24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 지분 매각은 전략적 투자로 시작해 상당한 수익까지 안긴 것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카카오와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카카오 지분 2.5%를 확보했으며, 당시 약 3000억 원대였던 주식 가치는 이번 매각으로 4100억 원대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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