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페루 방산전시회서 K2 전차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

K2 전차 실물이 2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SITDEF 현대로템 전시관에 서있다.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중남미 최대 방산전시회인 ‘SITDEF 2025(국제 국방,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며 중남미 방산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전시회는 24일(현지시간)부터 27일까지 페루 국방부 주관으로 개최되며,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발테르 아스투디요 국방부 장관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페루 차륜형장갑차 수출 계약 및 지상무기 수출 총괄협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현지 전시관을 마련했다.

회사는 K2 전차 실물과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SHERPA)’ 등을 전시하며, 현지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 방산기술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기동, 자세제어, 포탑제어 등 주요 성능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K2 전차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주력 전차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동성과 화력을 자랑한다.

2008년 튀르키예에 기술을 수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폴란드에 완성품을 수출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차량은 네트워크 기반의 실시간 전장 정보 공유와 효율적인 부대 지휘가 가능한 전투지휘체계를 탑재했으며, 2023년 12월 초도 양산 물량이 우리 군에 납품됐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도 눈길을 끌었다.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각 바퀴에 독립 구동이 가능한 인휠 모터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현대로템은 페루의 지형 특성을 반영해 하부 방호력을 강화한 ‘페루형 차륜형장갑차’ 모형을 선보였다.

K2 전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구난전차, 장애물개척전차, 교량전차 등 계열화 모델도 함께 소개해 다양한 작전환경에서의 대응능력을 부각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SITDEF 참가를 통해 수십 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중남미 시장에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페루 육군의 현대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에서 K-방산의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 페루 방산전시회서 K2 전차 앞세워 중남미 시장 공략 - 스페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