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토지거래허가제 한 달… 강남 거래 줄었지만 재건축 단지 ‘신고가 행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25. 16:22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 뉴시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재건축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는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2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08%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0.18%)가 반포·잠원동, 송파구(0.18%)가 잠실·신천동, 강남구(0.13%)가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거래는 급감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3월 2,075건에서 4월 들어 34건(24일 기준)으로 98% 이상 급감했다.

구체적으로는 강남구가 779건에서 12건, 송파구는 770건에서 18건, 용산구는 249건에서 4건으로 줄었고, 서초구는 277건에서 4월 들어 단 한 건의 신고도 없는 상황이다.

거래는 줄었지만 재건축 대장주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은 분위기가 다르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압구정동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10건 중 8건이 50억원 이상 초고가 거래였다.

압구정 현대 전용 171㎡(8층)는 이달 3일 9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가(73억원)보다 17억원 이상 올랐고, 같은 단지 전용 172㎡(15층)도 한 달 만에 7억원 오른 80억원에 손바뀜했다.

인근 한양1차 전용 78㎡도 지난 12일 60억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1월(47억5,000만원)보다 12억5,000만원 뛰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제 재시행으로 임대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어려워졌지만, 한강 조망, 명문 학군, 우수한 생활 인프라, 재건축 기대감 등 입지 프리미엄으로 인해 실거주 요건을 감수하고도 매입에 나서는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제가 아파트 시장의 투자 수요를 제약하면서 비(非)아파트, 보류지, 경매 등 틈새시장으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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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서울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재건축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는 초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셋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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