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의 업무조정국 “10월 전쟁 이후 최장기 봉쇄…기아·영양실조 위기 심각”
유엔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봉쇄에 대해 즉각적인 해제를 촉구하며, 인도주의적 재앙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
유엔 산하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월 2일 이후 이스라엘이 모든 국경 관문을 봉쇄하면서 식량을 포함한 구호품 반입이 전면 차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OCHA는 "현재 가자지구 전역에서 식량과 생필품이 거의 바닥났으며, 주민 상당수가 영양실조와 기아 상태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2023년 10월 전쟁 발발 이후 가장 장기적인 봉쇄 상태이며, 민간인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지난 14일 기준, 110만 명이 2~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식량 6만 3천 톤이 국경 밖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물자는 봉쇄 해제가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가자지구 내로 반입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OCHA는 3월 실시된 현지 조사에서 5만 명의 아동이 영양실조 상태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는 실제보다 낮은 수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 자체가 이스라엘군의 이동 제한과 보급 물자 부족으로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량 배급량도 2월에 비해 3월에는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북부 지역에는 일부 대체식 비축분이 남아있지만, 이 역시 봉쇄로 인해 이송이 불가능한 상태다. 잇따른 공습과 전투,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강제 대피 명령은 구호품 전달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구호 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5개 지역에 추가 피난 명령을 내렸고, 칸 유니스와 라파 북부, 가자시 서부 등지의 주민들에게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대피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위생과 식수 사정은 심각하게 악화됐다.
OCHA는 “벼룩과 해충이 번지고 있으며, 피난민들의 건강과 위생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반복되는 피난 명령은 민간인을 폭격과 전투에 노출시키고 생존을 위한 구호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유엔은 “이스라엘은 국경 봉쇄를 즉각 해제하고, 생존을 위한 긴급 구호품과 의약품의 반입을 허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엔 “가자지구 식량 완전 고갈…이스라엘, 국경 봉쇄 즉각 해제하라” - 스페셜경제
유엔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봉쇄에 대해 즉각적인 해제를 촉구하며, 인도주의적 재앙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경고했다.유엔 산하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3월 2일 이후 이스라엘이
www.speconomy.com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용부, 외국인 근로자 대상 임금체불·괴롭힘 집중 감독 나선다 (1) | 2025.04.28 |
---|---|
자율주행차 날개 다나…美, 규제 풀고 인프라 정비 속도 (1) | 2025.04.25 |
대법 전원합의체, 24일 이재명 의원 선거법 위반 사건 속행 심리 (1) | 2025.04.23 |
국민의힘, 대선주자 4인 압축…2차 경선에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0) | 2025.04.23 |
한동훈 대선 경선후보, 후원금 29억 조기 마감…“국민 지지에 감사” (0) | 2025.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