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브라질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브라질은 국내 닭고기 수입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수입국으로, 이번 조치가 향후 닭고기 가격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지난 15일 선적분부터 브라질산 종란, 식용란, 초생추, 가금육 및 가금 생산물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이달 1일 이후 선적된 물량은 HPAI 감염 여부를 검사한 뒤 반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검역을 대기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는 총 37건, 약 844t 규모다.
정부는 “감염 우려는 크지 않으며 단기적으로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납품업체 재고가 2~3개월치 남아 있어 당장 가격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상황 악화를 대비해 이날 오후 수입업체 및 가공유통업체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수입선 다변화 및 국가별 수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대체 수입국으로는 미국, 태국, 중국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수급 불안이 심화될 경우 할당관세 적용도 검토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과의 연관성에 대해 정부는 “프랜차이즈용 닭고기는 대부분 국내산”이라며 “이번 조치는 단체 급식용이나 일부 유통 가공품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수입 닭고기는 식자재 업체, 단체 급식, 외식 브랜드의 가공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유통 업계도 가격 변동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공용 원료에 쓰이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부족해질 경우, 수입 대체에 시간이 걸리면 가공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닭고기는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외식·급식 수요가 많은 품목인 만큼 공급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물가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브라질 썩은 닭 파동’ 당시 국내 닭고기 소비자 가격은 한 달 새 약 8~10% 상승한 바 있다.
정부는 향후 브라질 외 국가로부터 종란 확보를 추진해 병아리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 과잉 반응을 방지하고, 필요 시 국내 생산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여파에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가공품 시장 촉각 - 스페셜경제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함에 따라 우리 정부가 브라질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브라질은 국내 닭고기 수입 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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