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국채 수익률 급등·달러 약세 ‘시장 혼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20. 15:25

미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과 재정 악화 우려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 뉴시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

주식·국채·외환 시장이 동시에 요동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미국 국채의 지위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낙폭을 회복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 대비 0.1%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장 초반 주가·채권·달러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불안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채권시장에서는 매도세가 집중되며 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5%를 돌파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물 수익률 역시 장중 4.56%까지 치솟았다가 하락해 최종 4.4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4.786%)과 지난달 말(4.2% 미만) 대비 각각 상승한 수치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장중 100선 아래로 밀렸다가 100.195 수준에서 반등했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시장 혼란은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재정 악화 가능성을 이유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피치와 S&P도 이미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바 있어 시장 충격은 일부 제한됐지만, 장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공화당 주도의 세금 감면 법안이 예산위원회를 통과하면서 향후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해당 법안 시행 시 향후 10년간 최대 5조2000억 달러의 연방 부채가 추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의 총 연방 부채는 약 36조 달러에 달하며, 전체 예산의 약 7분의 1이 이자 상환에 쓰이고 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국채와 달러가 동시에 흔들렸다”며 “이는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톰 포르첼리 PGIM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국채 수익률은 최근 뉴스 흐름에 따라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시장에는 현재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투자자들의 선호 변화가 일시적인 반응인지, 구조적인 변화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자본비용 상승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장기적인 파급 효과 가능성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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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주식·국채·외환 시장이 동시에 요동친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미국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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