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명예회장 매입한 토지는 응찰자 없어 유찰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81.4%, 14명 응찰로 경쟁 치열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이 보유했던 서울 성북동 주택이 경매 3차례 만에 낙찰됐다. 반면 같은 부지에 포함된 대지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유찰됐다.
20일 경·공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이날 열린 경매에서 정 전 사장이 소유한 성북동 단독주택(전용면적 228㎡)을 21억8,999만원에 낙찰 처리했다. 감정가(26억9,000만원) 대비 낙찰가율은 약 81.4%로, 총 14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경쟁이 치열했다.
이 주택은 지난 2월 첫 경매에 나왔으나, 두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입찰가는 17억2,160만원까지 낮아졌다. 세 번째 경매에서야 낙찰자가 나타나며 해당 물건은 3개월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반면 함께 경매에 부쳐진 대지(면적 604㎡, 약 182.7평)는 이번에도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 토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77년 매입한 뒤 2001년 상속을 통해 정 전 사장에게 귀속된 것으로, 감정가는 66억9,836만원이었다.
다음 3차 경매는 오는 6월 17일 열릴 예정이며, 최저입찰가는 감정가의 51% 수준인 34억2,956만원으로 낮아진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주택이 들어서 있으나, 건물 소유권은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로 되어 있다. 이처럼 토지와 건물의 소유주가 달라 낙찰 이후 법적 분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응찰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사장이 이 부동산을 경매에 내놓은 배경에는 그가 대주주로 있던 중견 건설사 HN Inc의 회생절차가 있다. ‘썬앤빌’, ‘헤리엇’ 브랜드를 보유한 HN Inc는 2023년 3월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지지옥션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토지만 낙찰받을 경우 건물 소유자와의 사용권 분쟁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주저하고 있다”며 “실사용 또는 개발을 염두에 둔 입찰에는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대선 前 HN Inc 사장 성북동 주택, 경매 3차 만에 낙찰…대지는 또 유찰 - 스페셜경제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이 보유했던 서울 성북동 주택이 경매 3차례 만에 낙찰됐다. 반면 같은 부지에 포함된 대지는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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