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 6.9조원…ELS 기저효과에 28.7% 급증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23. 15:16
시중·특수은행 강세, 지방·인터넷은행 부진
이자이익 감소 불구 유가증권 평가이익 급증

서울 시내 한 건물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6조90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부담이 사라지면서 발생한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전반적인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은 1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0억 원(0.8%) 감소했다. 이자수익자산은 5.3%(171조7000억 원) 증가했지만, 기준금리 하락 여파로 순이자마진(NIM)이 0.10%포인트 축소되며 전체 이자수익에 악영향을 끼쳤다.

비이자이익은 2조 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으며, 특히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전년 9000억 원에서 2조4000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은행 유형별로는 시중은행의 순이익이 3조8000억 원으로 30.3% 증가했고, 특수은행은 2조7000억 원을 기록하며 39.7% 급증했다.

반면 지방은행은 3000억 원으로 27.7% 감소했고, 인터넷은행 역시 2.6% 줄어든 2000억 원에 머물렀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1%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9.55%로 1.75%포인트 올랐다.

영업비용 측면에서는 판매관리비가 6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인건비가 3000억 원, 임차료, 운영비 등이 1000억 원씩 증가한 결과다. 대손비용 역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와 신용손실 우려 등으로 충당금이 확대되며 1조6000억 원으로 23.9% 늘어났다.

금감원은 “이자이익 감소와 비용 증가 등 불리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발생한 ELS 관련 배상금 지출이 제거되며 실적이 개선됐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은행들이 충실히 자금중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 능력을 지속 강화할 수 있게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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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올해 1분기 6조90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주가연계증권(ELS)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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