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인수한 영국 자회사 다나가 덴마크 로빈후드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과정 등에서 920억원 손실을 냈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다나에서 92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나는 석유공사가 2011년 3조4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영국 현지의 자회사다. 이는 국내 공기업의 해외 적대적 인수합병(M&A) 첫 사례지만, 인수 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다나가 북해에서 탐사시추를 완료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를 결정하면서 공동 운영 계약서상 오만과 덴마크의 2개 잔류사에 지분과 기자재를 포함한 자산을 무상으로 양도했다. 이에 따른 손실액이 795억원이라는 게 박상웅 의원 지적이다.
영국의 한 광구에서는 배관 수리용 부품을 직원 실수로 잘못 발주한 것도 확인됐다. 시장조사도 없이 공사가액을 산출하면서 125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석유공사가 세계 11개국에서 11개 지사와 21개 광구를 운영 중인 만큼,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박상웅 의원 말이다.
박상웅 의원이 "지난해 말 석유공사 부채가 19조5781억원이다. 해외자원개발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상황이다. 내부 실수로 손실을 더 키워면 안된다. 혈세가 누수 방지 장치를 마련하는 등 대책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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