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두 자릿수 증가 불구, 영업익 반토막…순손실도 30%대 늘어
재무 불안정 ‘여전’… 증 “투자의견 보유로 하향, 목표주가 미제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한항공(회장 조원태)이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원유석)을 인수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짐이 될 전망이다. 여객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여전히 수익이 악화해서다. 게다가 재무도 불안하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6조2015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749억원)보다 11.2% 늘었다.
코로나19 정국이 끝나면서 여객 수요가 회복해서다. 실제 6월 국적인의 해외관광이 전년 동월(177만1962명)보다 25.2% 급증한 221만9151명이다. 이는 코로나19 대확산 직전인 2019년 동월의 89% 수준이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국적인 1402만명이 해외 나들이를 했다. 이 역시 2019년 동기의 93% 수준이라는 게 한국관광공사 집계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1~3분기 수익이 악화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0.3%(5176억원→2571억원) 급락했다. 이에 따른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률이 같은 기간 9.3%에서 4.1%로 곤두박질했다. 이는 원유석 사장이 1000원치를 팔아 41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로,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을 말한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순이익도 악화했다. 이 기간 아시아나항공의 순손실이 492억원에서 660억원으로 불어서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3분기 말 현재 유동비율이 41%, 부채비율이 1846.9%이기 때문이다. 재계가 통상 기업의 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을 200% 이상으로, 차입 경영을 말하는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각각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내림세인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의 주당 주가가 11월 29일 1만154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고를 기록했지만, 19일에는 9910원으로 하락했다.
증권가 관계자가 “여객과 화물 운송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주가 상승 여력이 떨어진다. 자칫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 관계자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대한항공의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13조3690억원으로 전년동기(11조7184억원)보다 1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도 9.2%(1조5078억원→1조6461억원), 순이익도 5%(1조826억원→1조309억원) 각각 증가했다.
3분기 말 현재 대한항공의 유동비율이 85.7%, 부채비율이 199.2%다.
원유석號 아시아나항공, 조원태 회장에 짐?…올해 날았지만, 매출 늘고도 수익 악화 - 스페셜경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한항공(회장 조원태)이 아시아나항공(대표이사 원유석)을 인수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짐이 될 전망이다. 여객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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