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사상 첫 100조원 시대 개막…판매 소폭 증가
수익급증, 영업이익률 11.8%…고부가 SUV·전기차 덕
2020년 대표 취임 이후, 4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 달성
주가, 강세…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3만원” 제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기아(대표이사 송호성)가 지난해 또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이로써 기아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07조4488억원으로 전년(99조8084억원)보다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의 세계 판매가 0.1%(308만7384대→308만9457대) 증가에 그쳤지만, 고부가 차량인 전기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가 늘어서다.
실제 기아 SUV 3인방 스포티지, 셀토스, 쏘렌토 등이 지난해 세계에서 118만668대가 팔려 전년(111만407대)보다 판매가 6.3% 늘었다. 이중 쏘렌토의 지난해 내수가 9만4538대로 전년(8만5111대)보다 11.1% 급증했다. 카니발(2위), 스포티지(4위), 셀토스(6위) 등도 기아 내수를 주도했다.
송호성 대표가 사상 처음으로 기아의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의 경우 정의선 회장이 대표이사 오른 이듬해인 2019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105조7464억원) 시대를 개막했다.
지난해 기아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9.1%(11조6079억원→12조6671억원) 늘면서 사상 최고를 다시 썼다. 이에 따른 기아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1.6%에서 11.8%로 상승했다. 이는 송호성 대표가 1000원치를 팔아 118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척도다.
이 기간 기가의 순이익도 11.5%(8조7778억원→9조7913억원) 급증해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송호성 사장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2020년 취임한 송호성 대표가 5년간 자사 매출 81.6%(59조1681억원→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513%(2조665억원→12조6671억원), 순이익 558.2%(1조4876억원→9조7913억원)의 수직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송호성 대표가 기아 통(通)이라서다. 그가 1988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2007년 기아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기아에서 수출기획실장, 감사팀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송호성 대표가 이 같은 호실적을 통해 주당 6500원, 모두 2조5590억원의 현금을 배당한다. 이는 전년 배당보다 각각 16.1%(900원), 16.6%(3647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올해 배당금 가운데 현대차가 8926억원(34.34%). 정의선 회장이 459억원(1.77%)를 각각 챙긴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 주가가 강세다. 기아의 주가가 지난해 11월 15일 8만95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달 24일에는 10만1700원으로 올랐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이 “올해 판매가 지난해보다 3%대 늘어난 318만9000대로 예상한다. 소형 SUV에서 대형 SUV와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차급의 신차가 판매 증가를 견인할 것이다. 유럽에서는 소형 저가 전기차 판매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성과보수 상승으로 일부 수익성 저하가 예상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기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한편, 정의선 회장 역시 최근 2년간 사상 최고 실적을 매년 경신했다. 현대차가 2012년(각각 84조4697억원, 8조4369억원, 9조563억원) 당시까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을 제외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18년(각각 96조8126억원, 2조4222억원, 1조6450억원)까지 지속해 감소했다. 그러다 정의선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이듬해인 2019년(105조7464억원, 3조6055억원, 3조1856억원)부터 현대차의 수익도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이후 5년간 급증했다.
정의선 회장이 1990년 중후반 기아에서 디자인 경영을 주도하면서 기아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송호성 기아 대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찰떡 호흡…작년 사상 최고실적 또 경신, 4년 연속 - 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기아(대표이사 송호성)가 지난해 또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썼다. 이로써 기아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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