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차, 영업익 8조원·순익 5조원 시대 개막…사상최고 달성
윤종규 전 회장이 되찾은 업계 1위 고수…銀·증 등과 배당금잔치
주가, 강세…증 “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9만1000원 각각 제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첫해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가 영업이익 8조원,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업계 최초로 열어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5조286억원으로 전년(4조5263억원)보다 11.1% 늘었다.
윤종규 전 회장이 전년 처음 달성한 4조원 순이익을, 양종희 회장이 1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는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한 덕이다. 이에 따라 예대(예금과 대출) 이윤이 극대화해서다.
같은 이유로 전년대비 지난해 KB금융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9.9%(77조5667억원→85조2141억원), 26%(6조3850억원→8조453억원) 각각 급증해, 역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KB금융의 영업이익률이 이 기간 8.2%에서 9.4%로 상승했다. 이는 양종희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94원을 벌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척도다.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KB금융의 지난해 ROA와 ROE가 각각 0.7%, 8.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0.7%포인트 각각 뛰었다.
이 같은 호조는 주요 계열사가 선전한 덕이다.
KB금융의 주력인 KB국민은행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14.4%(45조321억원→51조4973억원), 24.7%(4조3280억원→5조3989억원) 각각 급증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사상 최고를 냈지만, 소폭 증가(3조1500억원→3조151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KB증권도 양종희 회장에 힘을 보탰다. 전년대비 지난해 매출이 6.5%(11조5851억원→10조8320억원)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4.8%(6802억원→7808억원), 52.1%(3880억원→5904억원) 각각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양종희 회장은 윤종규 전 회장이 탈환한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가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6조7130억원, 순이익을 4조7898억원 등으로 예상해서다. 신한금융지주가 2000년대 초반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줄곧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통해 KB금융이 배당금 잔치를 펼친다. 주당 KB금융이 804원, KB국민은행이 4020원, KB증권이 937원 등 모두 3004억원, 1조6256억원, 2800억원의 현금을 각각 푼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 주가가 강세다. KB금융의 주가가 지난해 12월 9일 8만160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6일에는 8만4900원으로 올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이 “KB금융이 보통주자본(CET1)비율 13.51%, 올해 배당총액 1조2400억원, 상반기 자사주 5200억원 매입, 소각 계획 등을 발표했다. 주주환원 규모(1조7600억원)가 지난해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라며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양종희 KG금융 회장 ‘청출어람’…업계 1위 고수에 실적도 최고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취임 첫해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가 영업이익 8조원,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업계 최초로 열어서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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