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 현실화…4월 거래량 10분의 1로 급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17. 14:47
강남·용산 직격탄, 서울 전역 거래 위축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대선 관망세 겹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3월에 ‘막차 수요’가 몰리며 거래량이 9000건에 육박한 반면, 4월 들어서는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거래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 재지정과 대선 정국에 따른 시장 관망심리가 맞물린 결과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47건에 그쳤다. 3월 전체 거래량이 8695건을 기록한 것과 극명한 대조다. 3월 거래량은 지난해 7월(9222건) 이후 최대치로, 이달 말까지의 신고분까지 감안하면 900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급감세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 등 토허제 확대 재지정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강남구는 3월 720건으로 서울 자치구 중 최다였지만, 4월 들어선 단 7건만 거래됐다.

송파구는 잠실동을 중심으로 지난달 624건이 신고됐지만 이달엔 4건에 불과하다. 서초구는 3월 221건이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신고 건수가 '0'건이며, 용산구 역시 1건만 신고되며 거래가 사실상 끊겼다.

토허제 재지정 여파는 강남권에 국한되지 않고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마포구는 3월 507건에서 4월 58건으로, 성동구는 591건에서 48건으로 각각 거래량이 급감했다. 양천구도 453건에서 99건으로 줄었다.

실수요가 몰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 역시 거래 위축이 뚜렷하다. 노원구는 3월 552건에서 이달 75건, 도봉구는 162건에서 33건, 강북구는 97건에서 14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시장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기준 9만1768건에서 이날 8만6938건으로 5.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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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3월에 ‘막차 수요’가 몰리며 거래량이 9000건에 육박한 반면, 4월 들어서는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며 거래절벽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토지거래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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