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차량 인도량 감소, 평균판매가격 하락, 공장 라인 조정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에너지 발전, 저장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일부 기여했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9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전망한 211억1,000만 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27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0.39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 매출은 140억 달러로, 전년 동기(174억 달러) 대비 20% 감소했다. 순이익은 71% 급감한 4억900만 달러(주당 0.12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66% 감소한 4억 달러로, 영업이익률은 2.1%에 그쳤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주력 SUV 모델인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에 따른 생산라인 재조정과 더불어 판매 인센티브 확대, 평균판매가격 하락 등을 꼽았다.
또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신사업 투자 확대가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기차 외 사업인 에너지 발전, 저장 부문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27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와 함께 환경 규제 크레딧 판매 수익도 5억9,500만 달러로 늘어나며 일부분 수익을 보완했다.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에서 “글로벌 무역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공급망과 비용 구조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전반적인 자동차·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변수에 따라 단기적으로 수요에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체 성장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으며, “2분기 실적 발표 시 2025년 전망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이 미국 내 여론에 악영향을 미치며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극우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 발언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또한 부품 비용 상승 우려를 낳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로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악재 속에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1% 급락하며, 지난달 말까지 2022년 이후 최대 분기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테슬라, 1분기 ‘예상 밖 부진’…매출·순익 모두 기대에 못 미쳐 - 스페셜경제
미국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차량 인도량 감소, 평균판매가격 하락, 공장 라인 조정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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