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데이터센터·자동차로 확산되는 저전력 수요
아이폰17, 12GB LPDDR5X 탑재 추진…메모리 수요 확대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저전력 D램(LPDDR)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용량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실적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에 12GB LPDDR5X 탑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8GB에서의 대폭적인 상향으로, 온디바이스 AI 구현, 영상 처리 성능 향상 요구가 직접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업계는 메모리 용량 확대가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메모리 제조사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2GB D램의 ASP는 8GB 대비 약 50%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흐름은 스마트폰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차량용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력 효율성과 공간 절약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저전력 D램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서버·차량 제조사들도 관련 수요를 늘리는 추세다.
자율주행, 고해상도 영상 처리, 운전자 모니터링 등 차량 내 고성능 컴퓨팅 기능 확대도 저전력 고용량 메모리 도입을 자극하고 있다.
기술 진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온보드’ 방식의 D램은 교체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탈부착이 가능한 LPCAMM2, SOCAMM 등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이 부상하면서 서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차세대 LPDDR6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시장 기대는 한층 커지고 있다. 향후 LPDDR-PIM, LPW D램 등 고성능 저전력 제품도 뒤따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신한투자증권은 저전력 D램 시장이 2024년 234억 달러에서 2025년 371억 달러로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공급은 제한적이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에 생산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LPDDR의 증산 여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로 트렌드포스는 "LPDDR5X의 경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TF인터내셔널의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전 모델에 12GB 탑재를 희망하지만, 공급 부족 가능성으로 일부 모델은 축소될 여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전력 D램은 이제 단순 모바일용 메모리를 넘어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고용량화 추세와 수요 다변화가 맞물리며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AI 타고 뜨는 저전력 D램…삼성·하이닉스 실적 회복 신호탄 - 스페셜경제
스마트폰 고사양화와 온디바이스 AI 확산으로 저전력 D램(LPDDR)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고용량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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