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30대 그룹 신규 사외이사, 금융투자·기술 전문가 증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11. 13:48

대기업과 금융, 증권사 등이 대거 자리한 서울 중구과 종로구 전경.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가운데 재계 출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의 절반이 금융투자, 기술 분야 전문가 등으로 파악됐다.

리더스인덱스가 사외이사 현황 조사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사외이사 중 재계 출신이 학계와 관료 출신을 앞지르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2025년 주주총회소집공고서를 제출한 179개 기업의 신규 사외이사 125명과 동일 기업에서 지난해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168명의 출신 이력, 전문 분야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179개 기업이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공고에 따르면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56명 중 절반 이상(139명)이 재선임됐으며, 신규로 125명이 추천됐다. 신규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보다 8명 증가했다. 

신규 추천된 사외이사를 경력별로 보면, 재계 출신이 125명 중 39명으로 31.2%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6.7%(28명) 대비 14.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지난해 33.3%(56명)에서 올해 26.4%(33명)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관료 출신 비중은 지난해 31.0%에서 올해 30.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계 출신 39명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금융투자 및 자본시장 분야 전문가들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강도 리밸런싱을 진행 중인 SK가 대표적이다. SK가스는 투자은행(IB)업계 대부인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SK오션플랜트는 문석록 글로벌자산운영 고문(전 삼성증권 M&A 팀장)을 영입했고, SK케미칼은 박태진 전 JP모건 한국 회장 겸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재계 출신 중 기술 전문가들도 9명이 신규 영입되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위아는 삼성전자 글로벌AI센터장을 역임한 김찬우 고려대 인공지능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롯데케미칼은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서 기술연구원 분석센터장을 지낸 조혜성 대상 상담역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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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국내 30대 그룹이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추천한 신규 사외이사 가운데 재계 출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출신 신규 사외이사의 절반이 금융투자, 기술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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