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대외 변수에 환율 상승세…원화 절상 기대와 충돌
美 기대인플레이션 7.3%…채권금리·달러지수도 동반 상승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39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 대외 변수와 함께, 원화 강세 압력과 환율 협상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8원 오른 1,396.4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인 16일 환율은 4.9원 내린 1,389.6원으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환율 상승은 미국 경제 불확실성과 더불어 원화 절상 기대 심리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하며, 확대되는 재정적자와 개선 가능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다만 이번 하향 조정은 이미 지난해 11월 전망 조정 당시 시장에 예고된 바 있어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지수는 101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5%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특히 미시간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7.3%로,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한편 원화는 한·미 간 환율 협의와 함께 다음 주 예정된 미국과의 본격적인 외환 관련 협상을 앞두고 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국들에 환율 절상을 요구해왔으며, 향후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점도 원화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외환시장과 함께 주식시장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7% 하락한 2,617.28, 코스닥은 0.89% 내린 718.6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509억 원, 432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금융·외환시장 관계기관과 컨퍼런스콜을 열고 “무디스의 등급 하향은 어느 정도 예상된 사안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원·달러 환율 1,396원 돌파 - 스페셜경제
원·달러 환율이 19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1,39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 대외 변수와 함께, 원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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