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GM 노사, 임단협 충돌 조짐…노조 고강도 요구에 사측 “관세 여파 부담”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5. 23. 14:59
노조, 기본급·성과급 포함 1인당 최대 6,300만원 요구
GM 본사, 미국 관세 대응 차원에서 비용 절감 기조 유지

한국GM 부평공장. [사진=뉴시스]


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 단체협상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했다. 노조는 1인당 최대 6,3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과 역대 최대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미국발 관세 충격에 따른 경영 압박으로 난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최근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공문을 전달하며 본격적인 협상 개시를 알렸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당기순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환산한 1인당 4,136만원, 통상임금의 500% 수준인 격려금 2,250만원 등을 요구했다. 이를 단순 합산할 경우 1인당 일시금만 약 6,30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노조는 임금뿐 아니라 한국GM의 장기적 생존을 위한 ‘미래 발전 특별 요구안’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요구안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국내 개발 재개, 전기차, 부품의 국내 생산 확대, 신규 차종의 내수 시장 투입, 엔진의 국내 직접 생산 등이 포함됐다.

최근 미국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로 불거진 ‘철수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적 요구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사측은 부담이 적지 않다. GM 본사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올해 약 7조원 규모의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한국GM은 전체 생산 물량의 약 85%를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여서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이에 따라 긴축경영을 예고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GM 본사의 비용 절감 기조와 한국GM 노조의 대규모 보상 요구가 충돌하면서 향후 교섭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해 장기 협상 또는 갈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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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가 올해 임금, 단체협상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했다. 노조는 1인당 최대 6,3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과 역대 최대 수준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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