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5천652대, 4% …테슬라, 4개월 판매로 1만9천468대 BMW 1위 고수, 벤츠 여전히 2위…볼보 추락, 판매 15%↓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 역시 장기화한 경기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후진했다. 종전 수입차가 부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보편화로 누구나 수입차를 구매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발표한 6월 수입 승용차 판매 동향을 반영해 스페셜경제가 5일 취합한 상반기 수입차 판매는 12만5652대로 전년동기(13만689대)보다 3.9% 감소했다.
지난해 업계 1위를 7년 만에 탈환한 BMW가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다만, 상반기 판매가 3만5130대로 전년 동기보다 7.8%(2976대) 줄었다. 전년과 마찬가지로 2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의 같은 기간 판매 역시 15.3%(3만5423대→3만11대) 급락했다.
BMW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경유 세단을 앞세워 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2015년 9월 불거진 디젤게이트(폭스바겐의 경유차량 배기가스조작사건)로 추락했다. 우리 정부가 경유 차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벤츠가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3위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올해 수입차협회 회원사로 등록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4개월간 모두 1만9468대를 팔아서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Y와 모델3이 여기에 힘을 보탰다. 실제 모델Y와 모델3이 6월에만 각각 3404대, 1753대가 각각 팔려 수입차 판매 1위와 2위에 각각 올랐다.
이 기간 판매가 15.1%(8463대→7185대) 크게 줄면서 볼보가 업계 4위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판매가 7.6%(6950대→6421대) 감소한 렉서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이 기간 판매가 토요타 14%(3987대→4535대), 미니 -1.7%(4430대→4353대), 포르쉐 -42.8%(6226대→3563대), 폭스바겐 21.2%(3240대→3927대), 아우디 –62.6%(9636대→3603대) 각각 증가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포르쉐의 추락이 올해 법인 차량 연두색 번호판 시행(차량 가격 8000만원 이상)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시행을 예고하자, 지난해 기업의 사주와 최고경영자가 2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를 대거 구매했다. 실제 지난해 포르쉐 판매가 1만1355대로 전년(8963대)보다 26.7% 급증했다. 이 기간 수입차 판매가 4.4%(28만3435대→27만1034대) 줄었다.
정윤영 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이 “수입 승용차 판매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와 신차효과 등에도 불구하고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