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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2년차 실적 개선 불구…업계 꼴찌, 배당으로 또 가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2. 12. 10:42
종전 연간 1회 배당에서 3회로…지난해 4회로 늘려
배당금 9천억원, 전년比 19%↑…증가세, 업계최고
순익, 21% 급증…증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2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2년차인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민간 4대 금융지주에서 꼴찌다. 임종룡 회장이 배당을 통해 이를 희석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결산배당으로 주당 660원, 모두 4901억원의 현금을 푼다.

지난해 3차례 중간배당을 합하면 우리금융 지주의 배당금이 8912억원으로, 전년(7472억원)보다 19.3% 급증한 수준이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1위 KB금융지주 3%(1조1664억원→1조2011억원), 신한금융지주 0.2%(1조863억원→1조882억원), 하나금융지주 3.7%(9798억원→1조156억원) 등의 증가세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종전 우리금융이 연 1회 결산배당만 했지만, 임종룡 회장이 2023년 취임 후 같은 해 연간 3회 배당, 지난해 4회 배당을 각각 시행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이 3조1715억원으로 전년(2조6269억원)보다 20.7% 급증해서다. 이에 따른 우리금융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0.6%, 8.8%로 전년보다 0.1%포인트, 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ROA, ROE와 함께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개선했다. 같은 기간 8.3%에서 9.1%로 상승한 것이다. 이는 임종룡 회장이 1000원치를 팔아 91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인데, 통상 영업이익이 경영 능력의 척도인 이유다.

이 기간 우리금융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42조335억원→46조6809억원), 21.6%, (3조4990억원→4조2552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장을 주력인 우리은행이 이끌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순이익이 전년보다 11%(37조7200억원→41조8811억원), 22.7%(3조3170억원→4조693억원), 21.1%(2조5151억원→3조469억원) 각각 급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 주가가 오르고 있다. 우리금융의 주가가 지난해 12월 17일 1만5110원으로 최근 3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지만, 11일에는 1만6400원으로 올랐다.

우리금융이 자사주 959만6918주(1500억원)를 소각한다고 최근 공시한 것도 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소각 종료일이 9월 11일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이 “우리금융지주가 다양한 방안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하고 있다. 기대감을 과도하게 낮게 가져갈 이유는 없다. 게다가 자본잉여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고, 비과세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2년차 실적 개선 불구…업계 꼴찌, 배당으로 또 가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취임 2년차인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민간 4대 금융지주에서 꼴찌다. 임종룡 회장이 배당을 통해 이를 희석한다.12일 금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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