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제철,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100만 톤 돌파…시장 확대 본격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2. 27. 16:13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냉연 제폼의 모습. [사진=현대제철]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현대제철이 그룹사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을 100만 톤 이상 공급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당진제철소 준공 이후 처음으로 비(非) 현대차·기아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강판 판매량이 100만 톤을 넘어섰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자동차용 강판 총 생산량 500만 톤 중 20%를 현대차·기아 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 강판 공급을 최대 200만 톤까지 확대해, 자동차 강판 시장에서 글로벌 ‘톱3’ 제조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강판을 공급하기 시작한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시장에서 독립적인 강판 공급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외부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2021년 16%에서 2023년 18%까지 확대했다. 현재 현대제철은 GM, 포드, 르노 등 25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강판을 공급 중이다.

특히 건설 경기 둔화로 철근·형강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자동차 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강판은 장기 공급 계약이 일반적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친환경 자동차 강판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 탄소 배출을 줄인 자동차 강판의 상업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20년 가동을 중단했던 당진제철소 박판열연 공장을 탄소저감형 강판 생산시설로 전환한다.

현대제철은 독자적인 탄소중립 생산기술 ‘하이큐브(Hy-Cube)’를 적용해 신(新)전기로 공정에서 철스크랩과 직접환원철(DRI), 고로 쇳물을 혼합해 탄소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탄소저감형 자동차 강판은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완성차 제조사들에게 필수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강도는 20% 높이면서도 성형성이 뛰어난 ‘3세대 자동차 강판’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생산 설비 개조, 증설을 추진해 연내 상업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자동차 강판 사업을 고도화해 글로벌 자동차 소재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계획”이라며, “친환경 강판과 차세대 자동차 소재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100만 톤 돌파…시장 확대 본격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현대제철이 그룹사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 강판을 100만 톤 이상 공급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년 당진제철소 준공 이후 처음으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