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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경영 능력 ‘?’…업황 따라 들쭉날쭉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19. 15:40
매출 인수 2년 연속 사상최고, 4조원 육박…판매 감소
영업익 곤두박질 88% 감소한 15억원…계열사 적자 탓
​​​​​​​올해 해외 진출로 돌파구…“지표만으로 경영능력 부족”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사진=KG 모빌리티]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KG 모빌리티(KGM, 옛 쌍용자동차, 회장 곽재선)가 KG그룹 소속 2년 차인 지난해에도 흑자를 달성했지만, 흑자액이 급감하면서 곽재선 회장의 경영 능력에 ?가 제기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GM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9051억원으로 전년(3조7364억원)보다 4.5% 늘었다.

이로써 KGM이 KG그룹 소속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KGM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자동차(EV) 등만 운용해서다.

다만, 같은 기간 KGM 판매가 5.7%(11만5919대→10만9364대) 감소했다. 이 기간 수출이 18.5%(5만2574대→6만2318대) 급증했지만, 내수가 25.7%(6만3345대→4만7046대) 역시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중 수출 증가는 KGM이 지난해 튀르키예와 뉴질랜드 등 신시장을 개척한 게 주효했다.

반면, 경영 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KGM의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전년(125억원)보다 88% 줄었다. 이에 따른 KGM의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0.3%에서 0.03%로 급락했다. 이는 곽재선 회장이 1000원어치를 팔아 3원을 벌다 0.3원의 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KGM이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결별하기 직전인 2008년부터 2022년까지 2016년(280억원)을 제외하고 영업 손실을 냈다. 그러다 곽재선 회장이 쌍용차 인수 첫해 흑자를 내면서 업계 우려를 씻었다. KG그룹이 화학을 필두로 제철과 상사, 언론사, 요식을 영위하는 등 완성차 산업에 대한 경험이 일천해 많은 전문가 인수 당시 우려했다.

곽재선 회장이 인수 첫해 흑자를 기록해 업계 우려를 일소했지만, 인수 2년 차 수익이 급감하면서 이 같은 업계 우려가 최근 다시 부상했다.

KGM이 신차 출시와 해외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한 수출 증가, 환율 효과 등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자회사 영업적자를 반영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KGM의 지난해 순이익이 338억원으로 전년보다 279.8%(249억원) 급증했다. 이로 인해 KGM이 영업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했다. 이 기간 KGM의 ROA, ROE가 각각 1.2%, 3%로 0.9%포인트, 1.2%포인트 상승했다.

KGM의 재무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143.4%로 전년 수준을 유지해서다. 재계가 자본의 타인의존도(차입경영)인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KGM 관계자가 “수출 확대와 CO₂(이산화탄소) 페널티 환입 등으로 20년 만에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다졌다. 올해 튀르키예에 액티언 출시를 시작으로,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고, 흑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선 회장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페루, 방글라데시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는 게 이 관계자 말이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가 “업황 침체를 극복하는 게 최고경영자(CEO)의 능력이다. 곽재선 회장이 지난해에도 흑자를 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표만으로 볼 때 그의 경영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지만, 올해 실적을 보고 최종 경영 능력을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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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KG 모빌리티(KGM, 옛 쌍용자동차, 회장 곽재선)가 KG그룹 소속 2년 차인 지난해에도 흑자를 달성했지만, 흑자액이 급감하면서 곽재선 회장의 경영 능력에 ?가 제기됐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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