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남·경북 산불, 역대 최대 피해…사망 26명·부상 30명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3. 27. 16:33
산림 3만㏊ 불타며 역대 최대 피해 기록
주민 2만4000명 대피…생활 기반 붕괴 우려
 

26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신계2리 기룡산에서 민가 방향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경남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대피 과정에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산불로 3만㏊ 이상의 산림이 불에 타면서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경북 지역에서 22명, 경남 지역에서 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중상자 8명(경북 3명, 경남 5명)과 경상자 22명(경북 16명, 경남 4명, 울산 2명)으로 집계됐다.

산불로 인해 약 2만4000명의 주민이 인근 체육관과 학교 등으로 대피했으며, 귀가자를 제외하고도 약 9300명이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피해 지역별로는 의성·안동에서 2만2026명, 산청·하동에서 1797명, 온양에서 383명이 대피한 상태다.

27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중·대형 산불은 산청·하동,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울주 온양, 김해, 옥천, 울주 언양 등 10개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다. 완전 진화된 곳은 김해와 옥천, 언양뿐이다.

주요 지역의 진화율은 산청·하동 77%, 의성 54%, 안동 52%, 영덕 10%, 영양 18%, 청송 77%, 온양 76%로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 면적은 3만5810㏊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2만3794㏊를 넘어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전기, 통신, 수도 공급이 끊기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생활 기반이 무너진 지역도 다수 발생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번 산불은 기후위기로 인한 이례적인 강풍과 건조함으로 인해 급속히 확산됐다”며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대피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 민간과 공공기관의 숙박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심리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산불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가 협력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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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경남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자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대피 과정에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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